가을비에 사료작물 파종 1주일 이상 지연…“배수로 정비·눌러주기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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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비 소식이 잦아 동계 사료작물 파종이 전국적으로 1주일 이상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올해는 벼 수확이 지연돼 파종이 늦어지면서 월동 전 모든 재배지를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52곳 시·군 재배지의 생육 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영농현장과 결과를 공유해 월동 관리가 제때 이뤄지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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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호밀 등 습해 약한 작물 배수로 정비
트랙터에 롤러 달아 천천히 밭 눌러줘야

올가을 비 소식이 잦아 동계 사료작물 파종이 전국적으로 1주일 이상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연된 파종에 맞춘 세심한 재배지 관리를 16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 9~10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02.1㎜로 평년(126.0㎜)보다 276㎜ 많았다. 강수일수도 29.3일로 평년(15.2일) 대비 14일 늘었다. 이로 인해 벼 수확과 볏짚 수거, 흙갈이 작업이 지연되면서 동계 사료 작물 파종 시기도 전국적으로 1주일 이상 늦춰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사료작물 파종이 늦어지면 월동 전 생육기간이 짧아 뿌리 활착이 불량해지고, 작물이 어린 상태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습해·냉해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말~2월 월동기를 앞두고 모든 재배지에선 11월 초중순 배수로 정비, 눌러주기(진압) 등 재배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농가들은 동계 사료작물 월동 전 배수로 설치와 눌러주기 시행에 소극적이다. 농진청이 지난해 10~12월 진행한 동계 사료작물 월동 전 생육 조사를 보면 배수로 설치율은 54%, 눌러주기(진압) 실시율은 20%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파종이 지연된 만큼 이같은 재배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농진청 측의 얘기다.

먼저 배수로는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꼬를 터 배수가 원활하게 한다. 배수로를 정비하면 토양 온도를 유지하고 생육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 된다. 특히 청보리·호밀 등 맥류는 습해에 민감하므로 파종 이후 배수로를 촘촘하게 설치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한다.
눌러주기(진압) 작업은 토양을 단단히 눌러 뿌리 밀착을 돕고 냉해를 줄인다. 또한 가지치기(분얼)를 촉진해 이듬해 봄철 새순이 빽빽하게 올라오는 것을 도와준다. 눌러주기 작업을 할 때는 트랙터에 롤러를 부착해 저속으로 천천히 주행하는 것이 좋다.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를 그 위에 뿌리는 ‘입모 중 파종’ 방식을 택한다면 볏짚을 빠르게 수거해 월동 전 생육기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생육이 부진한 재배지는 내년 봄 해동 직후인 2월 중순~3월 상순에 추가로 파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 파종은 기온·지온 등 생육 조건이 가을보다 불리하므로 파종량을 30%가량 늘린다.
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올해는 벼 수확이 지연돼 파종이 늦어지면서 월동 전 모든 재배지를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52곳 시·군 재배지의 생육 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영농현장과 결과를 공유해 월동 관리가 제때 이뤄지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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