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서 23사사구' 남발, 명품 투수의 한탄 "친다고 다 안타가 아닌데"... 제구-S존 적응 과제 안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2연전을 치렀다.
1차전에선 4-11 대패를 거뒀으나 2차전에선 경기 막판 극적인 홈런포로 7-7로 비겼다.
특히나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안현민과 2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송성문(키움), 4안타를 터뜨린 신민재(LG) 등 그동안 큰 국제무대에서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의미가 컸던 일정이었다.
1차전 성영탁(KIA·1이닝 무실점)과 김건우(SSG·2이닝 무실점), 2차전 정우주(한화·3이닝 무실점), 박영현(KT·2이닝 무실점), 김서현(1이닝 무실점) 등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킨 투수들의 활약도 값진 소득이었다.
그러나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확실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숙제도 떠안았다. 투수들의 잦은 사사구다.

2차전에선 더욱 심각했다. 12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7실점 중 4점을 밀어내기로 허용했다. 막내인 선발 정우주가 3이닝을 실점 없이 완벽히 틀어막았으나 불펜진에서 문제가 생겼다.
4회 등판한 오원석(KT)은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조병현(SSG)은 무라바야시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으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1사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폭투를 범했고 다시 볼넷을 허용한 뒤 김영우(LG)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1점 차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적시타까지 맞으며 4-6으로 끌려가게 됐다.
세이브왕 박영현은 달랐다. 6회초 등판한 그는 단 10구 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일본 타자들이 친 타구는 모두 한국 선수들의 글러브로 향했다. 7회엔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이후 두 타자로 범타로 잡아냈다. 7회도 단 11구만 던졌다.

9회 등판한 김서현도 첫 타자에게 몸쪽 공을 던졌다. 니시카와는 공을 맞혔지만 배트가 부러지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볼넷에 이어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고 중견수 뜬공으로 마지막 타자까지 지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민철 MBC 야구 해설위원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보다 적극적인 승부를 강조했다. 야수들을 믿고 맞혀 잡는 투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위기 상황 때마다 땅볼 타구 등 야수들의 활약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KBO리그와 달리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를 활용하지 않아 존 적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냉정하게 돌아보자면 그만큼 제구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볼넷은 사사구는 이틀간 23개나 나왔는데 일본은 절반 수준인 12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국 투수진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4개월이라는 시간은 당장 제구력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한 시간일 수 있다. 다만 카운트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승부를 유도한다든지 혹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들을 합류시키는 것 또한 방법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홀드 1,2위를 다툰 노경은(SSG)과 김진성(LG) 등은 볼넷 억제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난 투수들이었기에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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