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식탁에만 오른다더니…‘5만→1만원’ 폭락한 ‘이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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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부잣집 식탁에만 오른다던 샤인머스캣 가격이 급락했다.
과거 2kg 한 상자에 5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과일이었으나 현재는 1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져 거봉보다도 저렴해졌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샤인머스캣 2kg 평균 소매가격은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낮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2kg당 약 7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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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급증 영향…“안 달고 껍질 질겨” 지적도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샤인머스캣 2kg 평균 소매가격은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낮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19.1% 하락했다. 일일 가격은 1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314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10월 평균 가격은 2020년 3만4000원, 2021년 3만3000원, 2022년 2만4000원, 2023년 2만1000원, 지난해 1만5000원, 올해 1만3000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2kg당 약 7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9900원)보다 300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샤인머스캣은 과거 거봉·캠벨얼리보다 몇배 비쌌지만, 지금은 가장 싼 포도 품종이 됐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 기준 샤인머스캣은 2kg당 1만3314원, 거봉은 2만2952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72% 비쌌다. 캠벨얼리는 1kg당 7917원으로, 2㎏ 환산 시 1만5834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19% 높았다. 2021년 10월만 해도 거봉 가격은 1만8963원으로 샤인머스캣(3만3435원)보다 43% 낮았다. 당시 캠벨얼리는 1kg당 8041원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실제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지난해 샤인머스캣 비중은 43.1%로 가장 높았다. 캠벨얼리가 29.3%, 거봉이 17.5%로 뒤를 이었다. 샤인머스캣의 재배 비중은 2017년 4%에 불과했으나 2020년 22%, 2022년 41%로 급등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샤인머스캣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샤인머스캣을 직접 들어 보이며 관련 대책을 질의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도 많이 늘었지만, 품질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게 됐다”며 “과일이 클수록 가격을 높게 받다 보니 농가들이 너무 크게 생산하려고 하지만 한 송이에 1㎏짜리보다 600~650g 정도가 딱 맛있는 당도를 유지한다. 소비자들이 적당한 크기에 당도가 높은 과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고소득층 사이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인기였으나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포도는 138만달러(약 18억4000만원)어치로 전년(273만달러)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 내 샤인머스캣 자체 생산이 늘면서 한국산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당도가 떨어지는 등 국내에서 소비가 감소한 것과 유사한 이유도 배경으로 꼽힌다.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는 “현재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산은 점유율이 8%로 낮아졌고 대부분은 중국산”이라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줄여 품질을 높여야 외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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