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롯데 팬이라도…" 가장 중요했던 8월, 자리 비웠던 윤동희의 반성과 다짐 [MD미야자키]

미야자키(일본) = 박승환 기자 2025. 11. 17. 0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내가 팬이라도…"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지난 2023년 107경기에서 111안타 41타점 타율 0.287을 기록하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각종 국제대회 경험도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했고, 지난해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OPS 0.82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윤동희는 올해 93안타 9홈런 53타점 타율 0.282 OPS 0.81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부상으로 인해 윤동희는 9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롯데가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한 8월 월간 타율이 0.179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윤동희는 "12연패를 겪을 당시 밥을 먹는데 젓가락 소리 밖에 안 났었다.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 이걸 바꿀 수 있는 한 사람이 나오면 너무 좋은데, 한 사람이 해결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나는 타격 페이스가 안 좋아서, 중간에 2군으로 내려갔었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내가 롯데 팬이라도 비난을 할 만큼 안 좋은 연패 기간이었다. 선수로서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때문에 1군에 있었던 선수들이 작년의 일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미야자키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직접 언급을 하진 않지만, 운동을 할 때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다"며 "나도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부터 꾸준히 국가대표와 연결됐던 윤동희. 하지만 올해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만큼 태극마크와 연이 닿진 못했다. "내가 리그를 씹어 먹을 정도로 잘해본 적은 없는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한 번 잘했던 것이다. 때문에 당연히 안 뽑힐 것이라 생각했다. 그나마 우타자라는 메리트가 있었는데, 올해는 (안)현민이가 너무나 잘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너무 아쉽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미야자키(일본)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이번 K-BASEBALL SERIES 대표팀엔 승선하지 못했지만, 윤동희에겐 아직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기회들이 있다. 그는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타석수도 경기수도 적었다. 명분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대회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다. 떄문에 더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캠프에 임하고 있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윤동희는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을까. 그는 "원래 송구가 안 좋은 편은 아닌데, 올해 미스가 두 개 정도 있었다.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넘어가는 볼도 있었고, 정확하게 가지 않은 공도 있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외야수는 최대한 실수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강점을 더 살리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올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역대급'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윤동희는 "마무리캠프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도 하고, 일본 음식도 맛있고, 야구장도 좋으니까 '하하호호하면서 연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하하호호는커녕 그냥 한숨만 계속 나온다"고 설명했다.

건강만 하다면 윤동희는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때문에 내년에는 부상없는 시즌이 필수적이다. 그는 "올해 부상이 정말 아쉬웠다. 한 번은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올해가 될 줄은 몰랐다. 작년보다 월등히 잘하진 못해도, 풀타임을 뛰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부상을 당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지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엔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