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자주 ‘이렇게’ 청소하면 큰 일!…“20년간 하루 한 갑 흡연한 폐와 비슷”

정은지 2025. 11. 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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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할 때 화학물질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장기적인 폐 손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 화학물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10~20년간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폐 기능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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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청소하는 여성, ‘폐 기능 급격 저하’ 위험…청소 화학물질 장기 노출이 원인
집안 청소할 때 화학물질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장기적인 폐 손상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안 청소할 때 화학물질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장기적인 폐 손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0년간 하루 한 갑 담배를 피운 흡연자와 폐 기능과 비슷한 상태라는 것.

영국 매체 미러, 데일리레코드 등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이 6235명을 20년 이상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일부 청소 제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폐 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빠르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청소 화학물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10~20년간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폐 기능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 업무를 하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집에서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여성의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은 연간 3.6mL 더 빠르게 감소했다. 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여성은 연간 3.9mL 감소해 가정 내 청소보다 더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강제 폐활량(FVC) 역시 각각 4.3mL, 7.1mL 더 빠르게 줄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청소 화학물질이 기도의 점막을 자극하며, 매일 반복되는 미세 손상이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외이스테인 스바네 교수는 "바닥이나 욕실용으로 만들어진 강력한 화학물질을 폐로 흡입한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결과가 그리 놀랍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식 유병률은 청소를 하지 않는 여성(9.6%)보다 집에서 청소하는 여성(12.3%), 직업 청소 노동자(13.7%)에서 더 높았다.

반면, 남성에서는 청소 여부와 폐 기능 감소 간의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청소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의 수가 적고, 직업적 청소 노동에 종사하는 남성도 적어 노출 양상이 다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흥미롭게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에 사용되는 FEV1/FVC 비율은 청소를 하는 여성에서 더 빠르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폐 기능 감소가 COPD 형태의 폐쇄성 장애보다는 기도 점막 자극에 의한 전반적 폐 기능 저하와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화학물질 청소제는 필수적이지 않으며, 물과 극세사 걸레만으로도 충분히 청소가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폐를 보호하기 위해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공중보건 당국이 청소 제품의 규제를 강화하고, 흡입되지 않는 방식의 청소제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미국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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