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그림 악보‥박찬욱이 주목한 천재
[뉴스투데이]
◀ 앵커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색연필로 알록달록 그려놓은 그림악보가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첼리스트 이정현 양이 그린 악보인데, 박 감독은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정현 양의 천재성을 영화에 녹여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마의 눈을 피해 바닥에 엎드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소녀.
색연필로 알록달록한 점들을 그려냅니다.
"또, 또! 밥 안 먹으면 종이 안 준다."
"잘 먹어야 팔 힘 세져서 활도 세게 긋지. <응!>"
첼로 활을 쥔 손끝에서는 스케치북에 담긴 선율이 이어집니다.
악보처럼 넘기는 이 그림은 18살 첼리스트 이정현 양의 '그림 악보'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정현이는 음악을 들으면 색과 기호로 표현해 그림 악보를 그려냅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 그림 악보가 옷과 벽지, 소품의 패턴으로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양성선/이정현 양 어머니] "여기 부분이 (영화에) 나왔던 것 같아요.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볼 때는 되게 반가웠죠. 그리고 또 어디에 나오나 열심히 찾아봤고요."
원작 소설엔 없던 캐릭터가 정현이의 실제 모습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양성선/이정현 양 어머니] "항상 뭘 그리고 있고, 누구 말 가끔 따라도 하고 그런 모습들은 좀 닮아 있죠."
박찬욱 감독은 그림 악보와 첼로 연주를 통해 신비로운 존재를 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영화 '어쩔수가없다' 감독] "심오한 어떤 음악의 악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그래서 이런 천재의 머릿속은 어떤 것인지, 어떤 형태인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잠깐 일면을 힐끔 본 것 같은, 들여다본 것 같은 순간을 맞죠."
정현이의 그림 악보는 영화를 계기로 새로운 전시와 협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정현/첼리스트] "그림 악보 나오는 게 재밌었어요."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해외 주요 영화제 수상을 이어가며, 국내 청룡영화상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76094_36807.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밤사이 기온 '뚝'‥갑자기 겨울 날씨로 돌변
- 이 대통령 재계 총수 만나 "기업 지원 위해 할 수 있는 것 다하겠다"
- 운항 보름 만에 또 중단‥"다시는 안 타"
- 다시 거리로 나온 의사들‥명분은 환자의 안전?
- 불길에 건물 절반 '와르르'‥이랜드 물류센터 이틀째 진화
- '한국 핵잠' 미·중 벌써 신경전? "중국 억제"‥"불 지르지 않길"
- [통일전망대] 김주애 등장 3년 '후계자'와 '상징' 사이
- "면세점 대신 약국 가요"‥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은 K-약국
- 살인적인 베를린 주거비‥시민들 "민간 주택 공공 소유로 바꾸자"
- '국내 투자' 당부에 "6만 명 고용""125조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