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그림 악보‥박찬욱이 주목한 천재

김은초 2025. 11. 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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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색연필로 알록달록 그려놓은 그림악보가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첼리스트 이정현 양이 그린 악보인데, 박 감독은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정현 양의 천재성을 영화에 녹여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마의 눈을 피해 바닥에 엎드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소녀.

색연필로 알록달록한 점들을 그려냅니다.

"또, 또! 밥 안 먹으면 종이 안 준다."

"잘 먹어야 팔 힘 세져서 활도 세게 긋지. <응!>"

첼로 활을 쥔 손끝에서는 스케치북에 담긴 선율이 이어집니다.

악보처럼 넘기는 이 그림은 18살 첼리스트 이정현 양의 '그림 악보'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정현이는 음악을 들으면 색과 기호로 표현해 그림 악보를 그려냅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 그림 악보가 옷과 벽지, 소품의 패턴으로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양성선/이정현 양 어머니] "여기 부분이 (영화에) 나왔던 것 같아요.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볼 때는 되게 반가웠죠. 그리고 또 어디에 나오나 열심히 찾아봤고요."

원작 소설엔 없던 캐릭터가 정현이의 실제 모습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양성선/이정현 양 어머니] "항상 뭘 그리고 있고, 누구 말 가끔 따라도 하고 그런 모습들은 좀 닮아 있죠."

박찬욱 감독은 그림 악보와 첼로 연주를 통해 신비로운 존재를 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영화 '어쩔수가없다' 감독] "심오한 어떤 음악의 악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그래서 이런 천재의 머릿속은 어떤 것인지, 어떤 형태인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잠깐 일면을 힐끔 본 것 같은, 들여다본 것 같은 순간을 맞죠."

정현이의 그림 악보는 영화를 계기로 새로운 전시와 협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정현/첼리스트] "그림 악보 나오는 게 재밌었어요."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해외 주요 영화제 수상을 이어가며, 국내 청룡영화상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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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76094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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