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두뇌' 만드는 코츠테크놀로지…"방산 업계서 GE처럼 활약할 것"[원종환의 中企줌인]

원종환 2025. 11.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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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솔루션은 기계에 전용 소프트웨어(SW)를 넣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코스닥 상장사 코츠테크놀로지는 싱글보드컴퓨터(SBC)에 기반한 방산 특화 임베디드 솔루션을 선보인 K방산의 숨은 주역이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대기업이 양질의 국산화 전투 장비를 만들기 위해 코츠테크놀로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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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 IPO 이후 첫 인터뷰
LIG넥스원, 한화 등 방산 대기업과 협력
사진=연합뉴스

임베디드 솔루션은 기계에 전용 소프트웨어(SW)를 넣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냉장고나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가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이 솔루션은 방산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전투 장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과 성능을 두루 갖춰야만 한다.

코스닥 상장사 코츠테크놀로지는 싱글보드컴퓨터(SBC)에 기반한 방산 특화 임베디드 솔루션을 선보인 K방산의 숨은 주역이다. LIG넥스원 출신인 조지원 대표가 세운 이 회사는 필수 부품인데도 시장이 작아 국내 대기업들이 외국산에 의존하던 구조를 끊어내고 제품 국산화를 이뤄냈다.

2023년 기업공개(IPO) 이후 첫 인터뷰에 나선 조 대표는 “K방산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는 10여년 간 개발한 제품들을 양산하기 위한 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며 “서울 아덱스(ADEX)를 계기로 제품을 직접 수출하기 위한 판로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츠테크놀로지 주가 월봉 그래프. 사진=네이버 증권

 국내 유일 방산 SBC 제조사

방산용 SBC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코츠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머큐리 시스템즈와 커티스라이드, 아바코 시스템즈 등의 소수 방산 협력업체가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대기업이 양질의 국산화 전투 장비를 만들기 위해 코츠테크놀로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원종환 기자

조 대표는 “우리 SBC는 통상 해외 경쟁사보다 3분의 1 저렴하면서도 동등한 품질을 자랑한다”며 “고객사와 밀착해 빠른 시일 내에 맞춤화 제품을 생산하는 게 코츠테크놀로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납기가 느린 외국산 제품과 차별화를 꾀해 자주포, 전차 등 전투 장비의 성능을 더욱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K방산의 효자 상품은 대부분 코츠테크놀로지의 손길을 거쳤다. K2 전차와 천궁-2는 이 회사의 임베디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미사일 제어 메인보드, 소나(음탐지) 체계, 무인기용 표준 SW 등을 공급하고 있다.

조 대표는 “K2 전차 폴란드 2차 공급계약, 국내 4차 양산 산업에 수주한 물량이 내년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천궁-2도 LIG넥스원과 협업해 중동 국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방산 시장도 직접 공략한다. 조 대표는 “통상 방산 장비는 그간 써 온 검증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편”이라며 “K방산 인기에 힘입어 루마니아 등으로 해외 직수출 비중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MT 신규 설비 라인. 사진=코츠테크놀로지

늘어날 수주량에 대비하기 위해 코츠테크놀로지는 올 12월 경기 과천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기존 설비를 포함해 2배 이상의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으로 대량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SBC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목표

민수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과 HVDC(초고압직류송전)에 적용되는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한국전력에 납품한 게 한 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도 2023년부터 발전소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민수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48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K방산 인기에 힘입어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제조업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해 성장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처럼 방산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며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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