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AI주 살릴까…내달 금리 인하 좌우할 9월 고용지표[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기술주가 급락세를 멈추고 극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미국 증시는 이번주 그간 랠리를 이끌어온 양대 동력인 AI(인공지능) 호황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심도 있는 점검의 기회를 갖는다.
AI 버블 우려가 고조되며 기술주가 지난 2주간 조정을 받은 가운데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오는 19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만큼 노동시장이 약화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난 9월 고용지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11월 들어 2주간 3.5%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 내려갔고 다우존스지수는 0.1% 약세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AI 버블 우려를 가라앉히든, 증폭시키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스트랫의 경제 전략가인 하디카 싱은 "엔비디아가 기술주 전반을 더 좋게 보이게 만들면서 최근 몇 주간 조정을 겪은 기술주가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기업들은 대규모 AI 자본지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금의 절반가량은 AI 칩인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TD 코웬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부찰터는 "AI 인프라 투자가 모든 영역에서 불 붙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경우 AI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증폭되며 주가 반응이 미미할 수 있고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 경우에는 과도했던 AI 투자가 생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에 의존한 과잉 투자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3년간 급등해온 AI주의 밸류에이션에 투자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4일 1.8% 반등하며 19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11월 들어 6.1% 하락했다.
이미 지나간 과거 데이터지만 지난 8월 이후 노동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고용지표가 부재했던 만큼 관심도가 높다. 그간 시장은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 데이터만 접했을 뿐 공공 부문을 포함하는 노동시장 전체에 대해선 깜깜한 상태였다.
비록 9월 데이터이긴 하지만 노동시장 약화 조짐이 뚜렷하다면 그 자체로는 부정적이지만 다음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금리는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적인 통화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달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고용지표와 지난 10월 FOMC 의사록과 더불어 이번주에도 줄줄이 이어지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다음달 금리 전망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으로 다음달 금리 인하 전망이 50%를 밑돌자 충격을 받았다.
이외에 이번주에는 유통업체들이 연달아 실적 발표에 나선다. 오는 18일 개장 전에 홈 디포, 19일 개장 전에 로우스와 타겟, 20일 개장 전에 월마트가 실적을 내놓는다. 오는 19일 장 마감 후로 예정된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실적 발표도 관심을 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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