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에서 앵무새농장을 운영하는 박지혜씨(31)를 만나본다. 수질관리시설을 설계하던 박씨는 실적 압박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몸에 두드러기가 퍼질 정도로 힘들어지자 2023년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교동도로 귀농한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새를 기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작은 새 12마리를 입양했는데, 이젠 231㎡(70평) 사육실에서 32마리를 키운다.
박씨에게 앵무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다. 집 대신 농장에서 쪽잠을 잘 정도로 각별하다. 많은 사람이 새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앵무새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앵무새는 참가자에게 “안녕” 인사하고, 좋아하는 해바라기씨를 받으면 “울랄라” 하고 감탄한다. 체험객 반응이 점점 좋아지는 건 이 귀여운 모습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