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U-16 뽑히고, 토트넘 U-18서도 뛰었던 맨시티 유망주는 왜 ‘축구 대신 공부’를 택했나

김세훈 기자 2025. 11. 17.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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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윌호프트-킹이 옥스포드대학교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디언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유망주로 평가받은 한 윌호프트-킹(19)이 프로 축구 경력을 뒤로하고 옥스퍼드대학교 법학과(브레이즈노즈 칼리지)에 입학했다.

가디언은 16일 윌호프트-킹과의 인터뷰를 크게 다루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유망주군에서 빠져나와 학계를 택한 이례적 결정이 축구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윌호프트-킹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잉글랜드 U-16 대표팀에도 승선한 바 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 U-21 팀으로 이적해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1군 훈련에도 꾸준히 호출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가디언은 “잦은 부상과 장기 결장, 그리고 경쟁의 고착화가 그의 커리어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토트넘 시절인 2021~2022시즌 말 처음 큰 부상을 당한 뒤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맨시티에서도 2024~2025시즌 장기 부상으로 스쿼드 내 입지를 잃었다. 윌호프트-킹은 “반복된 재활과 경쟁 속에서 커리어 후반부를 소진할 수 있다는 현실적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업적 재능 또한 그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수학·경제·역사에서 모두 최고 성적을 받은 그는 “훈련과 귀가를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지적 자극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학 적성시험(LNAT)을 단기간 준비해 통과했고, 옥스퍼드대는 지난 1월 합격 통지를 보냈다.

과르디올라의 1군 훈련 경험조차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 사이에서 압박 패턴을 재현하는 반복 훈련은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며 “처음엔 감격스러웠지만 곧 그 반복성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장기적인 삶의 방향을 고려해 축구보다 대학 진학이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윌호프트-킹은 “리그1이나 챔피언십에서 10~15년 동안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옥스퍼드는 더 넓은 선택지를 보장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 축구부와 칼리지 팀에서 경기를 병행하며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 가디언은 그의 선택이 “영국 유스 시스템에서 보기 드문 학문 중심 커리어 전환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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