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시간만에 마지막 매몰자 수습…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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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9명이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에서 매몰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경찰과 노동 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향후 수사에서는 철거 과정에서 이뤄진 '사전 취약화' 작업이 과도했는지 여부와 안전 관리 부실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높이 63m 보일러 타워의 25m 지점에서 발파 해체를 위해 기둥과 철골 구조물을 미리 절단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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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작업’ 등 원인규명 나서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9일째인 14일 오후 9시 57분, 잔해 속에서 마지막 매몰자 김모 씨(62)의 시신이 수습됐다. 그는 매몰자 7명 가운데 가장 늦게 발견돼 약 20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6일 오후 발생한 붕괴 사고로 총 9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2명은 탈출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매몰자 수습이 끝나면서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높이 63m 보일러 타워의 25m 지점에서 발파 해체를 위해 기둥과 철골 구조물을 미리 절단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 과정에서 취약화 작업이 필요 이상으로 진행돼 구조물이 붕괴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발파 하도급사 코리아카코는 올해 3월 서천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에서도 구조물이 넘어지지 않는 실패를 겪은 바 있어, 이를 의식한 무리한 취약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수사 범위는 발주처와 원·하청 간 계약 구조, 공사 지휘 체계뿐만 아니라 비숙련 노동자 투입 여부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슴이 미어진다.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관계 부처는 전 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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