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경희대 우상현 “매일매일 더 독하게”

김아람 2025. 11. 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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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9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10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2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한 달여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프로 무대에 일찍 도전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학에서 4년 동안 준비를 마친 선수들도 최종 점검에 한창이다. 

 

2년 연속 경희대 주장 완장을 찬 우상현도 예외는 아니다. 꿈꾸던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위해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했다. 우상현은 “프로가 된다고 농구가 끝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더 잘하는 형들과 경쟁해야 하고, 매년 좋은 신인들이 들어오죠. 그래서 더 독해져야 해요. 매일매일 더 독하게 운동하겠습니다”라며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다졌다. 

 

먼저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를 짧게 돌어볼게요. 

후반기 들어 연패하면서 솔직히 팀 분위기가 좋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MBC배 이후에 종아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어쩔 수 없이 조금 쉬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쉽죠. 저 말고도 후반기에 주축 선수들이 많이 다쳤어요. 100% 전력으로 나서진 못한 게 가장 많이 생각나요. 

 

경기력 부분에서는요?

저희가 항상 강조하는 게 강한 수비와 속공이에요. 올해는 그런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려고 했어요. 수비는 강하게 했는데, 공격력은 부족했어요. 

공격력이 부족했던 이유는?

공격력 향상을 위해 포지션별로 나눠서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연습 과정이 괜찮았고, 실전에서 종종 나오기도 했죠. 그렇지만 연습만큼은 아니었어요. 주전들의 부상 여파가 컸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어땠나요? 

수비할 땐 항상 내 매치에게 득점을 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해요. 실제로도 제 매치에게 두 자리 득점을 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로테이션 수비와 약속된 수비도 연습한 대로 해서 만족스러워요.

 

공격에서는요?

매 순간 슛을 염두에 두면서 슛 성공률은 좋아졌어요. 슛이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지만, 잘 들어가면 공격과 수비가 모두 잘 풀렸죠. 그렇지만 슛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좀 소극적으로 변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공격력이 떨어진 날이 있었어요. 

 

지난해 4학년이 없으면서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어요. 

작년에 주장을 경험했던 덕분에 올해는 훨씬 수월했어요. 그렇지만 팀 성적이 작년보다 떨어져서 마음은 안 좋아요. 4학년이고 주장인 만큼 득점이 필요하거나 승부처에서 해줘야 했는데, 그런 모습이 부족했어요. 

 

주장으로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사적으론 친한 형 동생처럼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그래야 팀 분위기도 더 살아나더라고요. 그렇지만 운동만큼은 진지하게 해야 해요. 지켜야 할 부분을 지키면서 운동할 땐 운동에만 집중하는 걸 강조했어요. 

우상현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캐치 앤 슛과 무빙슛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오픈 찬스나 공간 창출 과정에서 나오는 볼을 성공률 높게 넣을 수 있죠. 속공도 빠르게 나갈 수 있고, 수비 로테이션에서 구멍 내지 않을 자신도 있어요. 제 매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득점을 어렵게 만들고, 활동량을 바탕으로 도움 수비도 잘 갈 수 있어요. 포지션 대비 큰 신장을 활용한 공격과 리바운드 가담도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반면, 개선해야 할 점은요?

1대1 수비를 더 강하게 하려고 해요. 1대1로 붙으면 상대에게 쉽게 뚫리니까 좀 떨어져서 지키는 수비를 하게 되더라고요. 뚫리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따라가서 쉽게 실점하는 건 없어야 해요. 그리고 돌파도 좀 미숙하다고 생각해요.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슛 쏘는 게 많아서 돌파 비율이 좀 떨어졌어요. 돌파도 제 공격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있어요. 

 

평소 감독님과 코치님께 어떤 조언을 듣고 있나요?

슛을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세요. 우리 팀 컬러에 맞는 강한 수비를 주문하시고, 밀려다니지 말라고 하시죠. 그리고 이전에는 세트슛을 많이 쐈는데, 무빙슛을 잘 던질 수 있게 훈련도 많이 시켜주셨어요. '원투 스텝을 빠르게 잡고 쏴야 슛 확률과 포물선이 좋다'고 말씀하세요. 무엇보다 기본기를 가장 강조하십니다.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도 있을까요?

박성재 형(수원 KT)과 김태훈 형(서울 SK)처럼 3&D로 활약하고 싶어요. 슛은 기본이고, 수비에 강점이 있어야 프로에서 뛸 수 있겠다는 걸 느꼈죠. 형들 보면서 수비하는 자세와 오픈 찬스 때 3점슛 넣는 걸 1순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프로에 가게 되면 할 수 있는 가장 비슷한 플레이기도 하고요. 

목표도 들어볼게요. 

일단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동안 농구하면서 계속 꿈꿨던 프로 무대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리고 최종 목표는 오래 살아남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프로가 된다고 농구가 끝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더 잘하는 형들과 경쟁해야 하고, 매년 좋은 신인들이 들어오죠. 그래서 더 독해져야 해요. 매일매일 더 독하게 운동하겠습니다.

 

사진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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