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홀 돌았더니 갤러리가 4분의 1 토막… 트럼프 손녀, 결국 꼴찌로 컷탈락

초청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컷 탈락했다.
카이 트럼프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한 ‘디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팰리컨’에 출전해 1·2라운드 합계 18오버파 158타로 컷 탈락했다.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07위인 베네데타 모레스코(멕시코·12오버파 152타)에 6타 뒤진 최하위로 대회를 중도에 마쳤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직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가 첫날 경기를 시작할 무렵 200명 이상이 그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카이가 처음 4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자 그를 따르는 사람은 50여명으로 줄었다.
첫날 버디 없이 보기 9개, 더블 보기 2개로 13오버파 83타를 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카이는 2라운드에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5타를 쳐 전날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최하위와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카이는 경기를 마친 뒤 “첫날에는 긴장감이 압도적이었다. 오늘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라 플레이가 훨씬 나았다”며 “문제가 생기면 되돌릴 수 없다. 그냥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캐디 앨런과 함께 웃으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카이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이 461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손녀이자 팔로워가 800만명을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임을 고려한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았다.
SNS의 반응은 별로 우호적이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트럼프는 그녀를 승자로 선언하고, 그녀는 참가상을 받을 것”이라며 “MAGA는 몇 년 안에 그녀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썼다. 또다른 이용자는 “내가 가장 놀란 점은 이들 가족 중 누구도 자신들의 형편없는 성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족벌주의가 새로운 사회정의”라고 비꼰 이용자도 있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슴 절제술 받았다” XG 코코나, 성 정체성 고백
- “조세호, 거짓으로 진실 가릴 수 없다” 추가 폭로 예고
- 박나래, 의혹 점입가경…이번엔 ‘주사이모’?
- [스경X이슈] 조진웅, 죄와 벌 그리고 옹호론
- ‘♥이상화’ 강남, 재물복 터졌다…최소 100억에서 많게는 수천 억 벌어 (강나미)
- [단독] 이경실 아들, 군법 위반 감찰···위법 시 ‘영창’
- 현주엽, 1년 만에 ‘먹보스’ 컴백
- “‘고교생과 부적절 관계’ 前 며느리 처벌해달라”···류중일 감독, 직접 국민청원 올렸다
- 이게 ‘BTS 아빠’ 권력…뷔, 父가 보낸 사진 한 장에 쿨반응 “가져”
- 이경실 딸 손수아, 온 몸에 금칠하고 세미 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