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왜 선언하나”… 한동훈 한마디에 야권 셈법이 바로 뒤집혔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11. 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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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파고와 재보궐 차출론, 장동혁 체제 견제
한 지점에서 충돌… 야권 판도 재편 ‘속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치권의 흐름이 재차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자취를 감춘 듯했던 기류가 최근 들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불출마설을 두고 침묵을 깨자마자, 정국의 중심축이 흔들렸습니다.

“왜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하나.”
짧지만 묵직한 한마디 이후, 야권 내부의 계산식은 눈에 띄게 뒤틀렸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같은 시점에 겹치며 여의도 판 전체가 재정렬되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오른쪽),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 출마 여부의 문을 닫지 않은 발언… 정치적 공간 복원?

1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방선거 시점을 “멀리 있는 일정”이라고 표현했지만, 출마를 스스로 봉쇄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발언은 한 개인의 태도 표명이 아니라, 정치적 공간을 되찾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이는 몸을 낮췄던 몇 달 전과는 전혀 다른 결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사실상 복귀 신호”라는 분석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한동훈 전 대표, 정성호 장관, 노만석 직무대행.


■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정면 겨냥… 논쟁의 축 다시 잡아

정국의 기류를 강하게 움직인 대목은 역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였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탄핵 절차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키웠습니다.

노만석 직무대행의 퇴임사에 대해서도 외압에 흔들린 판단이라는 해석을 곧바로 내놨습니다.

항소 포기 결정이 성남 시민 재산을 되찾을 기회를 막았다는 지적은 법무부·검찰·대통령실을 함께 겨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결정이 뒤집힌 시점이 모든 걸 말한다”는 직설은 논쟁의 중심을 다시 잡았다는 해석을 낳습니다.

법치 프레임의 주도권을 다시 손에 쥐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장동혁 체제의 견제와 선거 현실… 흐름, 다시 한동훈 쪽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분위기는 복잡합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는 전당대회 이후 유지해 온 ‘거리 두기’ 기조를 고집해 왔고, 최근 당무감사위는 가족 명의 논란까지 들여다보며 공천 배제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이라는 현실적 과제는 다른 답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여론 파급력, 중도 확장성, 메시지 속도감.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춘 인물이 야권 안에서 많지 않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조국 전 비대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수도권 재보궐 지역에서는 ‘한동훈 차출론’이 이미 논의 단계로 올라온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정치적 필요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구조가 더 뚜렷해진 셈입니다.

■ 여론 지형의 이동… 빠른 메시지가 판도 흔들어

여론 흐름에서도 변화가 보입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의 부정 평가는 한 전 대표의 공세 직후 눈에 띄게 확대됐고, 조사 결과에서도 메시지 반응력이 회복됐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새벽배송 제한 논란’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오른쪽)와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CBS에서 공개 토론을 벌였다. (유튜브 캡처)


생활 관련 이슈에서도 발언이 잦아졌습니다. 택배·새벽배송 규제, 민노총 갈등, 유튜브 법안 등에서 연달아 의견을 내며 정치적 시야를 넓히는 움직임입니다.

SNS·현장·라디오로 이어지는 빠른 대응은 그간 축적된 에너지가 다시 전면으로 올라왔다는 평가를 낳습니다.

■ 지도부와의 접점 신호… 협력과 충돌이 동시에 열린 상태

16일 SNS 메시지에서는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정치인이 있다. 국민의힘을 응원해 달라”고 적으며 새로운 해석을 불러냈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와의 접점을 일부러 남긴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뒤따릅니다.

내년 선거 국면에서 두 사람은 협력 혹은 충돌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히 외면한 채 선거판을 구성하기 어려운 구조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 회복을 지나 중심으로… 다음 단계 더 가까워져

현재 흐름은 침체기를 벗어난 정도가 아니라, 정치적 중심축을 다시 거머쥐려는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치 프레임을 되찾고, 중도층에 닿는 메시지도 복원됐으며, 야권 내부 구도까지 흔드는 움직임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야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이 단순히 승패를 넘어 권력 재배치의 실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흐름이 잠깐 반등으로 그칠지, 새로운 판을 여는 출발점이 될지는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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