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악감정이라도 있나…ML 최초 여성 심판 또 오심 저지를뻔 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또 오심이 나올 뻔했다. 한일전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은 한국에 악감정이라도 있는 것일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3-3 동점인 상황에서 4회말 공격을 맞았다.

문현빈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김주원이 삼진 아웃에 그쳐 1사 1루 상황이 이어졌고 타석에는 최재훈이 들어섰다.

1루주자로 나간 문현빈은 최재훈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2루로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이시카미 다이키는 포수 기시다 유키노리의 송구를 잡았다가 놓쳤는데 젠 파월 2루심은 이시카미가 공을 잡았다고 판단하고 냅다 아웃을 선언하려고 했다. 실제로 아웃을 의미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2루수가 공을 끝까지 잡고 있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파월 심판은 성급하게 아웃 제스처를 보였다. 결국 공을 놓친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파월 심판은 그제서야 세이프로 판정했다.

한국과 또 한번 악연이 이어질 뻔했다. 한국은 전날(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타구가 명백한 안타였음에도 주심으로 나온 파월은 아웃을 선언했고 이는 4심 합의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문현빈이 때린 공은 원바운드로 투수를 맞고 굴절됐고 그 공은 1루수의 글러브 안으로 향했다. 그런데 파월 주심을 비롯한 심판들은 바운드가 없었다고 판단, 아웃으로 판정한 것이다. 류지현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항의했지만 "4심 합의라 번복할 수 없다"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파월 심판은 5회말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도쿄돔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졌는데 이를 인정 2루타로 선언하면서 또 한번 눈을 의심케했다. 4심 합의를 통해 파울로 번복됐지만 또 오심을 저지를 뻔한 순간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으로 데뷔한 파월 심판은 주심으로 데뷔전을 치렀던 8월 11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하비에르 에드워즈의 타석에 들어온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를 선언,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