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참모총장 “한국 핵잠수함 건조, 한미 양국에 역사적인 순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5. 11.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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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미 정상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한미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을 공식 문서화한 것에 대해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영과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이 그런 종류의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미국은 동맹으로서 협력해 우리(미국)이 핵심 경쟁적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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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 총장, 방한계기 내외신 인터뷰
韓핵잠 중국 견제 참여 희망도 밝혀
“한미, 中 관련 공동목표 달성 기대”
인터뷰 하는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공동취재단]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미 정상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한미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을 공식 문서화한 것에 대해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영과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커들 총장은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내·외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잠 확보에 대해 “지역 중심의 해군이 아니라 글로벌 해군으로 도약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잠 건조 장소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론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더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의 핵잠이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이 미국의 승인으로 인해 핵심 전략자산인 핵잠을 보유하게 된 만큼, 중국 견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언급인 셈이다.

커들 총장은 ‘한국 핵잠이 중국 억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그런 종류의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미국은 동맹으로서 협력해 우리(미국)이 핵심 경쟁적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 이른바 ‘회색지대 도발’에 대해서는 “이런 행태를 방치하면 시간이 갈수록 비정상적인 행동이 정상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강대국 간 충돌이 생기면 ‘전력 총동원’에 가까운 상황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 말할 순 없으나 분명히 일정한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지원함, 유조선부터 즉시 마스가 협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14일 서울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 간 미국 조선업 재건(MASGA·마스가)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양국이 기존 미국 법·제도 개선을 포함해 즉각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커들 총장은 “당장 생각해 보면 보급함, 지원함, 유조선, 상선, 자동차운반선과 같은 대형 상선 등은 거의 제약없이 즉시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과의 조속한 협력을 통해 유사시 곧바로 개조하거나 무기체계를 탑재해 군용으로 쓸 수 있는 ‘이중용도’ 선박부터 빠르게 확충하는 식의 단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미 해군 전투함을 한국에서 건조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규제로 인해 복잡한 문제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커들 총장은 “미국은 조선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고, 한국이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존스법’과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자체적인 법적 제한을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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