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원전 경험 발판 ‘한국형 핵융합 수도’ 꿈꾼다

박형기기자 2025. 11. 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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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 신청
문무대왕연구소내 조성 계획… 신속한 연구시설 착공·건립 강점
방폐장·가속기·냉각수 등 핵심시설·인프라 인접한 ‘최적지’ 기대
경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가했다. 사진은 부지가 들어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경주시가 국가 미래에너지 전략의 핵심인 '핵융합 기술 개발' 연구시설 유치에 본격 나섰다.

원전·방폐장·첨단연구기관이 집적된 국내 유일의 도시라는 강점을 앞세워,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글로벌 연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를 최근 공식 신청했다. 신청 부지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부지 약 51만㎡ 규모로, 산업단지 형태로 이미 조성돼 있어 연구시설 착공과 건립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주는 지난 50년간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국내 대표 원전도시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 방폐장 등 국가 원전 생태계의 핵심기관이 모두 모여 있어 국내에서 가장 큰 '원전·방사선 연구 집적지'로 평가된다.

방폐장 10년 운영 과정에서 지질·지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받았으며, 2018년 준공한 극초정밀 양성자가속기(펨토·아토 단위) 운영 경험 등 첨단공학 기반도 갖추고 있다.

특히 풍부한 냉각수 확보, 원전 및 방폐장을 중심으로 구축된 방사선감시망, 완비된 비상대응체계 등은 핵융합 연구시설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실히 뒷받침한다.

경주시는 오랜 원전 운영과 방폐장 가동을 통해 지질·지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받았으며, 2018년 준공된 극초정밀 양성자가속기 운영 경험 등 첨단공학 기반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냉각수 공급 여건, 촘촘한 방사선 감시망, 비상대응체계 등도 완비돼 있어 핵융합 연구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부지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안에 들어설 경우 연구·시설 공동활용, 전문 인력 교류, 장비 공유 등 협력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의 양성자과학연구단, 중수로해체기술원, SMR제작지원센터 등 기존 연구거점과의 연계도 강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목표인 핵융합 소형화 기술, 핵융합 전력생산 기술 확보와 관련해 경주는 SMR·신형원자로 연구, SMR산업단지 조성 등 이미 폭넓은 기반을 갖춰 '핵융합 장치 개발·기자재 공급·소부장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가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 인지도와 협력 기반이 강화됐으며, 반세기 넘게 원전·방폐장을 수용해 온 지역 특성상 주민·지역사회 수용성도 높은 편이다. 대구·포항·구미·울산·부산·창원 등 주요 산업벨트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연구·산업 협력 확대에 유리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기반 핵심시설과 연구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라며 "핵융합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견인할 최적지임이 분명한 만큼, 미래 에너지전략을 선도하는 국가 핵심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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