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성규야 결혼 축하해” 부산 에이젝, 클럽부·40대부 동반 우승

부산/서호민 2025. 11.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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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는 에이젝이지만,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우승 팀 에이젝은 전반 한 때 10점 가까이 뒤처져 패색이 짙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사실 오늘 에이젝 최성규 군이 결혼을 했다. 디비전리그와 일정이 겹쳐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미안함이 크다. 그래도 우승 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성규도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 대신 뒷풀이에 가서 성규에게 크게 축하해줄 거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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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는 에이젝이지만,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클럽부와 40대부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월부터 두달 간 부산광역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 D4 부산광역시 디비전리그가 명승부 속에 마지막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이젝과 허슬이 맞붙은 40대부 결승전은 엘리트농구나 프로농구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우승 팀 에이젝은 전반 한 때 10점 가까이 뒤처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정도한과 김영삼의 내외곽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간 것. 초반 리드를 빼앗긴 허슬은 3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곽정수, 남창훈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힘을 내며 승부를 혼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4쿼터 막판까지 1점 차 피 튀기는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승부는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갈렸다. 에이젝의 뒷심이 빛났다. 맏형 이정복(42)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복은 에이젝이 41-40로 1점 앞선 종료 45초 전,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위닝 3점슛을 터트렸다.

경기종료 직전 서보광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5점(45-40) 격차를 만든 에이젝은 이후 허슬의 공격을 저지,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젝은 전날 막을 내린 클럽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배가 됐다.

크리스 폴을 연상케하는 경기운영에 더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3점포까지 터트린 이정복(13점)은 40대부 MVP에 선정됐다. 이정복은 위닝샷에 대해 “마지막 슛은 운이 좋았다”며 “어제 클럽부 동생들이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좋은 기운을 받아서 40대부 형들도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동반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사실 오늘 에이젝 최성규 군이 결혼을 했다. 디비전리그와 일정이 겹쳐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미안함이 크다. 그래도 우승 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성규도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 대신 뒷풀이에 가서 성규에게 크게 축하해줄 거다”라고 웃었다.

디비전리그는 전국 각지의 팀들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선수 간 교류 및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 참가자는 모두 공식 농구 선수로 등록되며 개인 및 팀 기록은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2~30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이러한 퀼리티 높은 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정복은 “디비전리그가 시작된 이후로 농구 동호인들이 대회에 니서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 것 같다. 아무래도 협회에서 체계적으로 리그를 운영해주시고 일반적인 대회보다 훨씬 더 퀼리티 높은 대회를 준비해주신만큼 선수들도 더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나설수 있게 됐다”며 “올해 첫해인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나간다면 선수들 역시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복은 과거 부산 지역 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가드였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금은 몸이 예전만큼 따라주지 않지만 여전히 농구 열정만큼은 2~30대 못지 않은 ‘아재’ 이정복. 치열한 삶 속에서도 농구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있는 그다.

이정복은 “에이젝 뿐만 아니라 40대부 동호인들이 육아, 직장 등으로 인해 각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말마다 체육관에 나와 농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며 “몸은 예전만 못하지만 좋은 리그, 기회의 장을 제공해주신만큼 나 역시 몸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오래 오래 농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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