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실업자 수 다시 상승세… 6개월 이상 실업자도 4년만 최대

이태희 기자 2025. 11.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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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감소했던 충청권 실업자 수가 재차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넘게 구직하는 장기간 실업자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 실업자 수는 지난 7월 7만 5000명에서 다음 달 5만 2000명으로 감소했으나, 9월부터 재차 상승했다.

장기 실업자 비율은 지난 4월 9.3%였지만, 5월 11.4%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6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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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꾸준히 감소했던 충청권 실업자 수가 재차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넘게 구직하는 장기간 실업자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지역의 실업자 수는 총 6만 3000명으로, 전월(6만 명)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충청권 실업자 수는 지난 7월 7만 5000명에서 다음 달 5만 2000명으로 감소했으나, 9월부터 재차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실업자가 9월 1만 8000명에서 지난달 2만 2000명으로 4000명 급등했다. 충남 역시 1000명(2만 7000명→2만 8000명) 소폭 늘었다. 반면 세종(5000명→4000명)과 충북(1만 명→9000명)의 실업자는 줄었다.

여기에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도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구직 활동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지난달 기준 11만 9000명으로, 2021년 10월(12만 800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만 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후 대체로 10만 명을 밑돌다가 지난달 급증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65만 8000명) 중 장기 실업자 비율은 18.1%에 달했다.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매해 10월 통계 중 최고 수준이다. 외환위기 여파가 계속되던 1999년 10월(17.7%)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장기 실업자 비율은 지난 4월 9.3%였지만, 5월 11.4%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6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장기 실업자의 급증은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지닌 20-30대 중 장기 실업자는 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3만 6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를 5세 단위로 보면 25-29세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총 1만 9000명이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장기 백수 상태로, 이 역시 지난 3월(2만 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청년 쉬었음' 계층은 줄었지만 고학력 청년 장기 실업자가 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쉬었음'은 지난달 40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이 줄었다. 최근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중이다.

그러나 장기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포기할 경우 쉬었음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었음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 지역의 한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 A 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 활동을 수개월간 해왔으나, 원하는 회사는 모두 경력직만 채용하고 있다"며 "가물에 콩 나듯 신입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마저도 모집 인원이 매우 적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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