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 논란에도 버핏은 베팅 … 엔비디아 실적 '분수령'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11. 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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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고점 논란에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은퇴를 앞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마지막 베팅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알파벳(구글)으로 드러났다. AI 관련주에 대해선 '큰손'들의 투자 판단이 엇갈려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연말 증시 향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연말까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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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구글 6조원 '통큰 매입'
월가 헤지펀드는 빅테크 줄여
기술기업 과잉 투자 우려 커져
CDS 등 파생상품 거래 급증
19일 엔비디아 성장률 발표에
美나스닥 산타랠리 향방 달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에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은퇴를 앞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마지막 베팅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알파벳(구글)으로 드러났다. AI 관련주에 대해선 '큰손'들의 투자 판단이 엇갈려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연말 증시 향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1억달러 이상 운용사 보유 지분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분기에 구글 주식 1784만6142주를 신규 매입했다. 3분기 말 주가 기준 평가금액 43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빅테크 주식을 신규로 매입한 것은 2019년 아마존을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버핏 회장의 매수 소식이 들려온 이후 구글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헤지펀드 운용 시절 연평균 30% 수익률을 올렸던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패밀리오피스 회장은 선별적인 빅테크 투자에 나섰다. 그는 아마존(약 43만주)과 메타(약 7만주)는 매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보유했던 20만주를 전량 매도했다.

이 밖에 AI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월가의 주요 헤지펀드가 올해 3분기에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빅테크 노출도를 줄였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는 엔비디아 지분을 3분의 2가량, 알파벳 지분을 절반 이상 줄였다. 타이거글로벌과 론파인캐피털은 메타 지분을 각각 62.6%, 34.8% 줄였다.

AI 투자를 늘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우려하는 은행과 투자자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헤지 수단을 찾아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기업의 부채 증가에 따라 개별 기업의 디폴트 시 보상을 제공하는 신용디폴트스왑(CDS) 등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오라클의 CDS 거래량은 지난 7일 기준 6주 동안 42억달러(약 6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달러) 대비 무려 21배 급증했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연말까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성장률 둔화 폭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IO)는 "엔비디아 성장률은 100%에서 50%로 둔화됐는데, 성장률이 20%대로 향하게 된다면 현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원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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