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미추홀구만 "반려동물 의료비 못 줘요"
내년에 예산 없어 두 지역 모두 불참

16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반려동물의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지난 2023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지원 대상은 중증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1인 취약계층이 양육하는 반려동물의 동물병원 진료비와 내장형 동물등록비, 위탁 돌봄비, 장례비 등이다.
재원은 시비 30%, 군·구비 50%, 자부담 20%로 구성된다. 올해 250마리 지원 목표를 세운 시는 2분기까지 절반을 웃도는 147마리를 집행했으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범위는 의료비가 20만 원을 초과하면 마리당 최대 16만 원, 이하일 경우 총액의 80%까지 지원된다.
현재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8개 군·구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동물등록과 진료 등 기본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나 계양구와 미추홀구는 재정이 부족하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군·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에서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계양구에 사는 이모(58)씨는 "혼자 지내다 보니 반려견이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병원 갈 때마다 부담이 크다"며 "치료비를 조금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면 마음이 훨씬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올해보다 내년 예산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사업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