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이관희 “내가 눈물 연기를 할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관희(37, 189cm)가 지난 1라운드 소노전에서의 눈물 인터뷰를 해명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75-7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접전의 끈이 팽팽하게 당겨진 순간, 삼성은 1분 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를 한호빈(4개)과 이관희(2개)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득점해 승리의 매듭을 지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은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75-7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관희가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1분 4초전 두 팀은 69-69로 맞섰다. 승패의 실마리는 완전히 감춰져 있었다. 접전의 끈이 팽팽하게 당겨진 순간, 삼성은 1분 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를 한호빈(4개)과 이관희(2개)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득점해 승리의 매듭을 지었다. 반면 소노는 득점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이름은 이관희였다. 외곽포 3개(38%)도 충분히 위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돋보인 건 리바운드 가담이었다. ‘공수겸장’이라는 말이 있듯 골밑에 부지런히 몸을 던졌고 팀 내 최다인 9개를 걷어냈다. 소노 네이던 나이트와 함께 양 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이겼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진 경기나 다름없다. 쉽게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힘겹게 이겨서 아쉽다. 속상하고 화도 난다”며 “(이)원석이의 리바운드와 (최)성모의 허슬플레이로 인한 속공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근휘가 마지막 공을 잡았더라면 일찍 끝날 경기였다(웃음)”고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얻은 연속 파울 두 개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자칫 리듬이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이관희는 투지를 앞세우기 위함이었다. 몸으로 메시지를 전하듯 집요하게 수비 라인을 오갔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전체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이관희는 “초반에 두 개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수비를 강하게 해서 선수들에게 의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오늘(16일) 경기에 대해 디테일하게 선수들을 불러 얘기를 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상대 공격수를 나보고 수비 하라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수비할 거다’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파울을 하나만 하려고 했지만 2개는 계획에 없었다(웃음)”며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 시즌 평균 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이관희는 이날은 무려 9개를 쓸어 담았다. ‘더블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랐다.
이관희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 9개가 스스로 만족스럽다. 출전 시간은 이 정도로 가져간다면 득점은 그 정도 나온다. 더블 더블을 한다고 돈을 주는 게 아니지 않나(웃음). 난 삼성에서 뛰면서 가장 재밌는 게 어시스트다. 삼성 선수들의 롤 플레이, 3점슛 능력 덕분에 내 패스가 더 돋보일 수 있다. 다음에는 어시스트 9개를 하는 게 내 작은 소망이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올 시즌 두 차례 연패를 소노전에서 끊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소노를 상대로 연패에서 빠져나왔고 이날도 또다시 3연패 고리를 같은 상대 앞에서 끊어냈다. 이관희는 당시 1라운드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고참이라는 무게, 팀을 살리고 싶은 간절함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마음을 몸으로 증명했다.
이관희는 “당시 연패 중이었다. 내가 삼성에 와서 선수들에게 ‘이기고 싶은 마음’ 하나만은 꼭 알려주고 싶었다. 그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종료음이 울리니 울컥한 것 같다. 주변에서 내가 방송한다고 연기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내가 눈물 연기는 해본 적이 없다. 할 레벨도 아니다. 그냥 간절했는지... 당시 왜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사진_김종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