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교단 떠난 부부 교사의 ‘27일간 코카서스 대자연 감동기’

윤태민 기자 2025. 11.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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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작가, 여행기 ‘코카서스, 거기가 어디야?’ 출간
은퇴 후 배낭 여행하며 써내려간 삶과 문화의 기록
직접 편집·디자인한 POD 방식 자가 출판 도전
한준호 지음/BOOKK 펴냄.

30여 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한준호 작가 부부가 서아시아 코카서스 3국의 풍경과 사람, 문화를 담은 여행기 '코카서스, 거기가 어디야?(BOOKK)'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해 발칸 지역을 다룬 첫 여행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저서로, 방학을 이용해 국외자율연수로 다녀온 해외 자유여행 경험을 은퇴 후 나라별로 정리해 엮은 결과물이다.

특히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닌, 타 문화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배우는 '배움의 연장선'임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여행이라는 또 다른 교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나누고 있다.

책의 부제는 '부부 여행가의 27일간 코카서스 대자연의 감동 서사시'로 두 사람은 배낭을 메고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등 코카서스 산맥 일대를 27일 동안 누비며 낯선 문화 속에서 겪은 경험과 교훈 , 깨달음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따뜻한 인연, 문화적 충돌 속에서 발견한 배움의 순간, 그리고 역사적 아픔을 지닌 땅에서 피어난 삶의 희망이 차분한 문체로 담겨 있다.

저자는 잦은 외세의 침입과 오랜 강대국들의 식민 역사를 견디며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코카서스 사람들의 낭만적이고 순박한 인간미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여행 준비부터 여정의 흐름, 이동 경로, 지역별 문화와 생활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코카서스 3국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산맥의 장대한 지형부터 각 나라 별로 특색있는 전통과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삶의 방식 등을 생생하게 기록해 독자들이 직접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현재 한 작가 부부는 은퇴 후 도시 근교에 정착해 텃밭과 화단을 가꾸며 자연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여행 중'이다. 코커서스에 이어 아프리카 동북부로 또 한 번의 여정을 준비 중이며 여행할 때마다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담은 여행기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한준호 작가는 "이번 책은 출판 프로그램을 직접 익혀 편집과 디자인까지 혼자 해낸 POD(주문형 출판) 방식의 결과물이다"며 "은퇴 후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