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가져오면 1+1" 수능 끝난 첫 주말 ‘북적’

박건우 기자 2025. 11.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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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로 곳곳 수능생 할인 이벤트
상인들 특수 누려 매출 상승 기대
논술·면접도 ‘열기’…이제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은 15일 첫 주말 금남로, 광주 도심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박건우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은 지난 15일 첫 주말. 광주 도심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오랜 기간 수능 준비에 매달리느라 외출이 뜸했던 수험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는 '수능 해방감'을 안고 나온 청소년들로 종일 북적였다.

가게마다 내건 '수험표 지참 시 1+1', '수능 수험생 50% 할인' 등 안내문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충장로 패션 매장과 카페, 게임·VR 체험존에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는 수험생들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금남로 상권도 이날만큼은 특수를 누렸다.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는 수험생 단체 방문으로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고, 음식점들은 "예약이 꽉 찼다"며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상인들은 한동안 얼어붙어 있던 소비심리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장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능 시즌은 짧지만 확실한 매출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라며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다음 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학가 분위기는 도심과는 사뭇 달랐다.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모두가 완전한 여유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수능에 이어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수험생은 다시 문제집을 든 것. 광주 북구 일대 대학가 학원들은 수능 직후 논술 대비 특강,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 대비반 운영을 시작했다.

실제 대형 입시학원들은 이틀 전부터 논술 대비반을 증설했고, 주말 수업 예약도 빠르게 찼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능 바로 다음 날부터 논술·면접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지는데다 올해는 변별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준비 열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이 끝났지만 실질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충장로 일대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재도전'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N수생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험 결과가 안정권인지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정시 전략을 짜기 위해 상담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수험생과 청년층을 위한 축제가 이어지기도 했다. 무안에서는 유명 아티스트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무안 YD페스티벌'이 열려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영암 월출산기찬랜드에서는 20만여 송이 국화로 꾸민 '월출산국화축제'가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불러모았다. 광주 동구 대인예술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달밤야시장이 열려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경찰은 수능 이후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심 청소년 밀집 구간 순찰을 강화하고, 만취 및 무면허 운전 예방을 위한 야간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도한 음주나 무질서 행위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안전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은 15일 첫 주말 금남로, 광주 도심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