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잃어 버린 아이와 10년 간 여행을 떠난 엄마의 결심 [여책저책]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5. 11.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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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었습니다.

여책저책은 교실 대신 세상으로 눈을 뜨자며 아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난 엄마의 여정을 함께 걸어봅니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에서 배우고 길 위에서 자란 10년의 기록을 담은 책 '엄마와 아들의 지구 한 바퀴'를 출간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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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었습니다. 큰 의미를 가지려 하지 않고 그곳이 어디든 상황에 맞게 순응하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스스로 느끼려 하지 않아도 깨달음을 몸과 마음에 새겼습니다. 여행의 참 매력이자 순기능은 이런 것 아닐까요.

사진 = 미다스북스
여책저책은 교실 대신 세상으로 눈을 뜨자며 아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난 엄마의 여정을 함께 걸어봅니다.
엄마와 아들의 지구 한 바퀴
정원희 | 미다스북스
사진 = 미다스북스
여행작가, 와인교육가, 글쓰기 및 책쓰기 코치, 바텐더, 소믈리에, 외식경영학박사, 평생교육원 강사, 대학교 조교수까지. 이름 뒤에 붙는 직함을 나열하는 게 숨이 가쁠 정도다. 이런 사람을 두고 팔방미인이라 부르는데 ‘여행하는 술샘’으로 잘 알려진 정원희가 딱 그런 사람이다.

그는 세계를 100여 차례 이상 여행하며 술과 사람, 문화를 기록해왔다. 20년 넘게 와인과 칵테일을 가르친 그는 동시에 ‘작가 만드는 작가’로 활동하며 글쓰기 코칭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0대 이후, 술과 여행, 글쓰기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며, 여행커뮤니티 운영과 관련 강연 및 콘텐츠도 선보이는 중이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에서 배우고 길 위에서 자란 10년의 기록을 담은 책 ‘엄마와 아들의 지구 한 바퀴’를 출간했다.

사진 = 미다스북스
“아이와 함께 걷는 모든 순간이 곧 살아 있는 배움”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엄마와 아들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여행에서 찾았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늘 예상치 못한 질문 앞에 서는 일이 어려웠다. 책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교실이 아닌 세계를 교과서 삼아 떠난 한 엄마와 아들의 여정을 다룬다.

도시와 바다, 낯선 길 위에서 아들은 끊임없이 발견하고 도전했다. 언제나 곁에서 함께 걸어 준 엄마가 있었고, 두 사람은 매 순간을 이야기로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 갔다. 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됐다.

책은 10년에 걸친 여정을 통해 엄마와 아들이 함께 성장한 다섯 개의 풍경을 보여준다. 점점 말문을 닫아가던 교실에서 아이의 호기심은 작아졌다. 엄마는 세상이라는 더 큰 교과서를 펴들며 다시 물음표를 심어 주기로 결심하고, 짐을 꾸린다.

사진 = 미다스북스
낯선 도시와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은 아이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되찾은 것이다. 답이 하나가 아닌 세상에서 아이는 유연함과 협업의 가치를 배웠다.

또 처음 밟은 해외의 길 위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교실과 같았다. 그 속에서 아이는 보호막을 벗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키워나갔다.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것이다.

스스로 짐을 싸고 결정하며, 아이는 책임의 무게를 배웠다. 작은 실수와 실패조차도 독립을 향한 값진 예행연습이 돼 주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익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낯섦을 배움으로 품으려는 태도. 그 모든 시간이 쌓여 결국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단단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책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 새로운 배움의 방식을 찾는 교사,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키워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책을 통해 우리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교육은 교실 밖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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