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경쟁 핵심 ‘전력 인프라’ 확보서 미국 앞지를 듯

이정연 기자 2025. 11.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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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력 인프라의 확보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이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 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를 종합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어 중국이 인공지능 산업 확장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다른 산업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예비 전력 용량을 갖출 것이고, 이로써 미국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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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중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력 인프라의 확보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이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 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를 종합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어 중국이 인공지능 산업 확장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다른 산업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예비 전력 용량을 갖출 것이고, 이로써 미국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인공지능 기술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는 반도체, 희토류, 인재보다도 ‘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내부의 대규모 컴퓨팅 장비를 가동하고 냉각하는 데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중국은 2023년부터 전력 인프라 확충에 나섰고, 재생에너지·석탄화력·원자력 발전소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중국은 약 400기가와트(GW)의 잉여 발전 용량을 갖출 것으로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의 3배에 이른다.

미국은 인공지능 기술에선 중국에 앞서고 있지만, 앞으로 ‘전력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수요의 약 6%를 차지하고 있고, 2030년까지 이 비율이 약 11%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세에도 신규 발전소 건설이 늦어지면서 미국 내 13개 지역 전력망 중 8곳의 잉여 발전 용량이 임계 수준 이하인 것으로 전해진다. 분석가들은 “인공지능이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이 경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은 해결이 더딜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미국은 현재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의 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2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인공지능을 국가 중점 산업으로 삼으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여기에 지방정부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전력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에서 전기는 공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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