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다"는 주위 반응, 명장의 타격폼 변화 지시→"이거다!" 롯데 천재타자 느낌왔다 [MD미야자키]

미야자키(일본) = 박승환 기자 2025. 11.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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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이거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서 놓쳤던 만큼 롯데의 훈련 강도는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붙어도 될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가 있다. 바로 '천재타자' 나승엽이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탐을 냈던 나승엽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롯데의 구애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매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나승엽의 연봉도 수직상승했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나승엽은 3월 8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더니, 4월에도 5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5월부터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승엽은 105경기에서 75안타 9홈런 44타점 타율 0.229 OPS 0.707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나승엽은 수비보다 타격이 강점인 선수인데, 이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이에 롯데는 일본 츠쿠바대학교에 나승엽을 파견했다. 타격 매커니즘 교정 훈련을 통해 강점을 되찾게 만들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조언까지 더해지면서, 2024년보다 더 좋은 타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승엽도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나승엽이 변화를 준 것은 타격폼이었다.

미야자키에 만난 나승엽은 "감독님께서 특정 선수의 폼을 따라해보라고 말씀을 하셨다. 특정 선수가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갑자기 너무 잘 되더라. 아마 보셔도 누군지 못 맞출 것"이라고 웃으며 "원래 힘으로 눌러 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배트도 간결하게 잘 빠져나오는 등 많은 것을 느꼈다. 이병규, 이성곤 코치님께서 나를 잡고 엄청 많이 시키는데, 그러면서 느낌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변에서는 나승엽의 타구에 대해 "살벌하다"고 표현을 할 정도다. 나승엽은 "츠쿠바대학교 파견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세게 왔다. 확신이라기 보다는 '이거다!'라고 느낀 것 같다. 야구를 하면서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일단조금 더 해봐야겠지만, 지금 이 느낌으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미야자키(일본)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그렇다면 올해의 부진은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나승엽은 "올해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밸런스가 어긋나고, 힘으로 하다 보니 점점 틀어진 것 같다. 그런데 같은 것을 똑같이 하고 있으니, 안 되더라"며 "특히 장타를 치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다 망가지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엔 장타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홈런이 조금 나오다 보니 그때부터는 장타 생각을 했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타격폼 수정을 통해 좋은 타구들이 꾸준히 생성되고 있는 만큼 자신감도 붙었다. 나승엽은 "자신감은 조금 붙었다. 이병규, 이성곤 코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있다. 확실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타격과 함께 나승엽은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력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나승엽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큰 시즌을 보냈다. 나승엽은 자신이 실책하는 영상 등을 보지 못한다고. 그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때문에 엄청난 양의 수비 연습까지 곁들이고 있다. "프로에 와서 한 훈련 중 가장 힘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는 "나는 아직도 내 수비 실책 영상 등을 못 본다.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게 펑고를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유연성 훈련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뻣뻣한 편인데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유연성, 골반 훈련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다. 떄문에 겨울에 필라테스까지 알아보고 있다. 다방면으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힘든 시즌이었다. 야구장 나오는 게 두렵기도 했다"고 말한 나승엽은 부활을 위해 마무리캠프가 끝난 후에도 곧바로 훈련을 이어간다. '캡틴' 전준우와 함께. 그는 "(전)준우 선배님과 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선배님께서 '바로 운동 준비해. 너는 쉬는 거 없어'라고 하셔서, 함께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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