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멈춤 사고 직전 ‘항로 이탈’ 확인....“표시등 밝기도 불충분”

빈이경 인턴기자 2025. 11.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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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설명과 달라...서울시, “관계 기관 조사 후 원인 확정”
19일 선박 인양 및 당분간 마곡~여의도만 운행...“시민 여러분께 불편 사과”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에서 관계자가 수심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얕은 수심으로 발생한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 한강 버스가 사고 직원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강버스가 멈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운영사인 ㈜한강버스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폐쇄회로(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 종합 검토해 파악한 결과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는 수심이 얕은 곳에 진입할 수 없도록 등대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해당 선박이 등대를 넘어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현재 한강버스 운전자가 경로를 미리 꺾어 이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시야 제한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조사 중이다. 시는 오는 19일 오후 7시께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사고 선박을 자력 이동하거나 예인선 작업을 통해 인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뚝섬에서 잠실까지는 수심이 얕아 항로를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 항로 이탈은 없었다”라는 사고 직후 브리핑 내용과는 다른 설명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잠실 선착장 인근은 저수심으로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 등이 있어 운항 시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다.  이런 이유로 시는 잠실 선착장 인근 항로에 대해 정식운항 전인 8월 21일∼26일까지 준설 작업을 통해 수심 2.8m 이상을 확보했다. 

시는 하이브리드 선박의 흘수(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는 1.3m, 스케그를 포함하면 1.8m로 여유 수심 1m를 확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 운행과 관련, 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에 대한 점검과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고,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에서만 부분 운항한다.

앞서 시는 15일 밤 8시 24분께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에서 강바닥에 걸리며 멈춰 서기 직전 항로를 이탈한 정황을 포착, 시야가 제한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었다.

15일 오후 잠실선착장 인근에 멈춰선 한강버스 . 연합뉴스


한편, 시는 이날 이민경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15일 오후 8시 25분께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18m 지점에서 일시 정지한 상황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즉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시는 사고 직후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으며, 오후 9시 18분까지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현장에서 구조 및 대응 체계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됐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선박 역시 외형 파손이나 기계적 손상이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는 토사가 퇴적되며 항로 수심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나, 만조 시간대에 이동 조치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도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왔다”며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를 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설, 운항, 비상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빈이경 인턴기자 beeky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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