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마지막 승부처 ‘대학별고사’…면접 대비해 학생부·전공·출제경향 살펴야
시사 연계 공부·스피치 훈련으로 경쟁력 키워야

2026학년도 대학입시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성적 발표일까지 남은 약 3주 동안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다.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을 가늠하는 동시에,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주요 대학의 논술과 면접고사는 수능 이후 2주간 집중적으로 치러진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가채점이다. 이후 자신의 점수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했던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가채점 점수가 높아 정시지원이 유리하다면, 수시모집 응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남아 있는 수시 대학별고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인문·자연계 상위권 모집에서는 '면접 변별력'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서류 기반·제시문 활용 면접 포인트는?
올해 면접고사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서류 기반 면접으로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내용을 중심으로 면접위원이 학업역량, 진로적합성, 인성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활동의 진정성, 기록의 일관성, 학업 태도와 독서 경험 등 기본 자질을 묻는 질문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생부와 답변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가장 큰 감점 요인이 되는 만큼, 제출한 서류 전체를 다시 점검하고 실제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출제 경향·전공 연계 개념·시사 정리 집중해야
면접 수험생이 반드시 해야 할 준비는 지망 대학의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각 대학이 발표한 2026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면접 유형, 단골 질문, 영어 제시문 여부, 답변 준비시간 등을 자세히 제공한다. 전형별로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확인하고, 지난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 필수다.
두 번째는 전공 연계 개념 정리다. 인문계는 윤리·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논리 구조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자연계 지원자는 수학(미적분·확률과 통계)과 과학(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개념을 전공과 연관지어 복습하고, 개념 간 관계를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문제풀이식 암기'에 의존하는 것인데, 올해 면접은 개념을 실제 상황과 연결해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더욱 강하다.
세 번째는 주요 시사 쟁점에 대한 자기 견해 정리다. AI 윤리, 기후 위기, 지속가능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공정과 다양성 등은 올해 면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단, 시사 지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과 개념과 자신의 관점을 연결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변별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단순 찬반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 윤리적 판단, 개인적 가치관을 함께 제시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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