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도 ‘Z세대 시위’ 확산…범죄·부패 항의에 수천 명 집결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5일(현지시간) 범죄 증가와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Z세대’ 청년층이 주도했고 야당 성향의 중·장년층도 가세하며 규모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여했으며 폭력 범죄 급증과 정부의 미흡한 대응, 부정부패 등을 규탄했다. 특히 지난 1일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카를로스 만소 우루아판 시장이 공개 행사 도중 피살된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국가궁 인근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안전 울타리를 훼손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로이터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충돌로 120명이 다쳤으며 이 중 100명이 경찰이라고 밝혔다. 또 20명이 불법 시위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 시위대 일부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여당인 모레나를 향해 “모레나는 물러가라”, “카를로스는 죽지 않았다, 정부가 죽였다”고 외쳤다. 29세 참가자 안드레스 마사는 AP에 “더 많은 안전이 필요하다”며 Z세대 시위 상징인 해적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43세 의사 아리즈베스 가르시아는 공공의료 재정 확대와 의료진 보호를 요구하며 “멕시코는 누구든 살해당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시위는 멕시코시티뿐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최근 고위 공직자 피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다. 시위 전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수 야당이 Z세대 시위를 조직적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비센테 폭스 전 대통령과 멕시코 억만장자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 등 고령층 정치·경제계 인사들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시위에는 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피살된 만소 시장의 지지자들 역시 그의 정치적 상징인 밀짚모자를 쓰고 행진했다. 미초아칸 파츠쿠아로에서 온 65세 부동산 중개업자 로사 마리아 아빌라는 만소 시장이 범죄조직을 압박하다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국가가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032119005#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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