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뽑으면 KBO 2차 드래프트서 국가대표도 건질수 있다…일본에 안타→안타→안타 폭격, 이런 기적 또 있을까

윤욱재 기자 2025. 11.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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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결과는 처참한 역전패였지만 그래도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선수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 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던 15일 일본 도쿄돔. 이날 한국은 신민재(29·LG)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한국 타자들은 일본 선발투수 소타니 류헤이의 호투에 고전하며 3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했다.

잠자던 한국 타선을 깨운 주인공은 바로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신민재의 안타는 한국 타선에 기폭제가 됐고 한국은 안현민의 선제 투런포와 송성문의 솔로포를 더해 3-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비록 한국은 4-11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신민재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8회초에는 우중간 안타를 치고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에 안착하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신민재는 "똑같이 야구한다고 생각하고 직구 타이밍에 맞춰서 치려고 했다. 직구로 안타 3개를 쳤는데 마지막 타석에 변화구를 생각했지만 직구만 왔다"라면서 "이전에 일본을 상대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칠 만했던 것 같다. 아직 변화구는 많이 보지 못했다. 빠른 공은 자신 있어서 늦지 않게 치려고 했다"라며 일본의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음을 말했다.

▲ 신민재 ⓒ연합뉴스
▲ 신민재 ⓒ연합뉴스

신민재는 역경을 딛고 국가대표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기적도 이런 기적이 없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으나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2018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을 받으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물론 LG로 이적하자마자 주전이 된 것은 아니었다. 빠른 발이 돋보였던 그는 주로 대주자로 기용됐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신민재는 2023년 주전 2루수로 발탁, 122경기에서 타율 .277 78안타 28타점 37도루를 기록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2년 14경기에서 세 타석을 들어선 것이 전부였는데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한 것이다.

당시 LG는 주전 2루수를 찾는 것이 오랜 고민이었으나 신민재가 급성장을 하면서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신민재는 지난 해에도 128경기 타율 .297 115안타 40타점 32도루로 맹활약하며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혔고 올해는 135경기 타율 .313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마크,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하며 국가대표로도 손색없는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신민재의 성공 사례는 2차 드래프트에서 잘 뽑으면 국가대표 선수도 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침 올해 2차 드래프트는 오는 19일에 열린다. 누군가는 '제 2의 신민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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