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FC, 방한 경기 가능해진다…MLS 유럽식 시즌 재편으로 프리시즌 일정 변화

박효재 기자 2025. 11. 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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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 AF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2027년부터 유럽 주요 리그와 같은 추춘제로 전환하면서 손흥민(33·LAFC)의 한국 방문 경기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시즌 일정 개편으로 프리시즌 시기가 한여름으로 옮겨지면서 토트넘 시절 여러 차례 벌어졌던 방한 친선경기를 LAFC 유니폼을 입고도 치를 수 있게 됐다.

MLS는 최근 2027~2028시즌부터 7월 중순 개막해 이듬해 5월 종료하는 유럽식 일정을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는 2월 개막해 12월 종료하는 춘추제를 운영 중이다. 새 시스템에서는 7월 개막 후 시즌 중간인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약 두 달간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5월 시즌 종료 후 7월 개막 전까지는 프리시즌 기간이 된다.

이번 변경으로 MLS 구단들의 해외 투어 일정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기존 춘추제에서는 12월 시즌 종료 후 프리시즌이 한겨울인 1~2월에 배치돼 LAFC를 한국에 초청하기 어려웠다. 날씨가 춥고 K리그 팀들도 휴식기여서 상대를 구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추춘제 전환 후에는 5월 시즌 종료 뒤 7월 전까지 프리시즌 기간이 생긴다. 이 시기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던 때와 비슷하다.

실제로 LAFC와 토트넘이 2026년 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손흥민의 영입 이후 LAFC는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방한 경기 성사 가능성은 커 보인다.

MLS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다. 글로벌 이적 시장과의 일정 충돌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축구 흐름에 본격 합류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유럽 주요 리그들과 시즌이 엇갈려 겪었던 선수 영입과 방출의 어려움이 사라진다. 국가대표팀 차출 일정도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세계 정상급 리그들이 모두 8월 개막해 이듬해 5월 종료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MLS가 이 흐름에 합류하면서 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 전환기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데이비드 베컴이 2007년 영입되며 MLS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고, 리오넬 메시가 2023년 합류하며 리그 인지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리그의 실질적 수준과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컴과 메시가 기반을 다졌다면, 손흥민은 MLS가 세계 축구의 주류 리그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상징적 존재가 됐다. 그의 영입은 사우디나 유럽 잔류를 넘어선 시대적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7년 12월까지지만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이 옵션 종료 시점이 유럽 선수들처럼 6월 말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MLS의 새 시즌 방식을 이미 계약에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2027년 여름부터 LAFC 소속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기회를 확보했다. 리그 전환기의 상징적 얼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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