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사용 증가하는데”…전자담배, 당뇨 위험 높인다

정은지 2025. 11.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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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더 안전한 흡연 대안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공복혈당장애(당뇨 전 단계)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CDC는 전자담배 사용이 특히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젊은 인구에서 공복혈당장애와 당뇨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분석 결과, 전자담배 단독 사용은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7%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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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궐련담배 동시 사용자, 공복혈당장애 최대 28% 증가
전자담배가 더 안전한 흡연 대안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공복혈당장애(당뇨 전 단계)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자담배가 더 안전한 흡연 대안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공복혈당장애(당뇨 전 단계)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보이체흐 플로르코프스키 교수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재단 소속 찬드라 다칼 박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전자담배도 신진대사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예방의학저널 자매학술지 ⟪AJPM Focus⟫에 발표됐으며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대규모 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한 관찰 기반 단면 연구로, CDC가 매년 시행하는 국가 조사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데이터를 활용해, 120만 명 이상의 성인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다.

CDC는 전자담배 사용이 특히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젊은 인구에서 공복혈당장애와 당뇨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인 히스패닉·흑인·아시아계 인구와 기저질환 보유자에서 위험이 더욱 컸다.

연구 분석 결과, 전자담배 단독 사용은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7% 높였다.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인슐린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거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쳐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인구 규모로 환산하면 매년 추가로 약 7천 명의 공복혈당장애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궐련담배 흡연은 위험을 15% 증가시켰고,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 사용자'의 위험도는 무려 28%까지 상승했다. 듀얼 사용자에서는 실제 당뇨병 진단 가능성 역시 7~9% 높게 나타났다.

체중, 소득, 인종 등 개인적 특성도 중요한 변수였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특히 취약했으며, 동일 조건에서도 히스패닉·흑인·아시아계 인구는 백인보다 공복혈당장애 및 당뇨병 진단 비율이 높았다. 소득 하위층은 두 질환의 위험이 12% 더 높았다. 반대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흡연자의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8% 줄이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전자담배의 문제는 폐 손상에 그치지 않고 인슐린 기능 저하와 체중 변화 등 대사 건강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를 건강한 대안으로 보는 시각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흡연 감소 정책과 당뇨병 예방 전략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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