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마트의류물류센터, 민간위탁 난항…수익성 확보 관건

권환흠 기자 2025. 11.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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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공공 의약품 물류시설인 경남 김해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가 한 달여 남은 위탁 만료를 앞두고 민간위탁 업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이하 '의약품물류센터') 민간위탁 운영사 모집 재공고를 지난 12일 내고 새 운영사 모집에 나섰다.

의약품물류센터는 운영업체가 임차료를 부담하고 의약품 도매 유통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김해시 위탁운영비 지원없이 운영업체가 운영비를 전적으로 자부담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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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첫 공고 유찰, 12일 재공고
운영비 지원 없이 민간 전적 운영
적자운영 속 자립도 확보 시험대

전국 최초 공공 의약품 물류시설인 경남 김해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가 한 달여 남은 위탁 만료를 앞두고 민간위탁 업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난 시 콜드체인 구축이라는 공익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가 발목을 잡으면서 공공 의약물류 플랫폼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 김해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 전경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이하 ‘의약품물류센터’) 민간위탁 운영사 모집 재공고를 지난 12일 내고 새 운영사 모집에 나섰다. 기존 운영업체였던 ㈜메디슨인사이트의 위탁기간이 올해 말로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3년 간 의약품물류센터를 운영할 새 운영사 선정 절차에 나섰지만, 지난달 28일 첫 공고가 유찰됐기 때문이다.

의약품물류센터는 바이오의약품의 투명하고 안전한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23년 6월 진례면 고모리 1580-4번지에 있는 민간 물류창고를 임차해 리모델링 후 개소했다. 국토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0억 원에 시비 10억 원을 더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931 ㎡ 규모의 의약품 보관창고와 1650 ㎡ 규모의 주차공간 등을 갖췄다. 직원 5~7명이 상주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상시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센터 관리 및 운영, 의약품 전문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지 관리, 국내외 의약품 유통업체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정온 관리가 중요한 의약품 유통구조에서 자체 보관시설이 없는 지역의 영세 의약품 유통업체의 물류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고, 부울경 지역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국 최초 공공 의약품 물류인프라다. 코로나와 같은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부울경 콜드체인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따라서 의약품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역 의약품 유통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을 하고 있다.

김해시는 오는 25일까지 접수가 마감되면 수탁기관선정위원회를 열어 신청기관 사업설명회와 함께 심사를 진행해 업체를 선정하고 다음 달 중에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의약품물류센터는 운영업체가 임차료를 부담하고 의약품 도매 유통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김해시 위탁운영비 지원없이 운영업체가 운영비를 전적으로 자부담하는 구조다. 김해시 입장에서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운영업체 입장에서는 관의 지원이 없어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워진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당시는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백신 보관 등 냉장·냉동시설의 수요가 높아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냉장·냉동보관시설의 수요가 낮아지면서 예상보다 수익성이 저조했다. 어지간한 제약회사들이 자체 보관시설을 구비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그나마 상온 보관 의약품이 코오롱제약을 비롯해 유통업체 4곳과 계약하면서 이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적자 운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시에서도 운영 초기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민간위탁금 25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12일 실시한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도 87점으로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립기반 확보와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의약품물류센터를 운영하려면 전문의약품을 취급하는 업종이고 도매상 자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입찰할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 최초 민간위탁 당시에도 현재 업체만 입찰했다. 따라서 이번 재위탁에도 현 수탁기관인 메디슨인사이트와 다시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설상가상 유찰로 인해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시간도 촉박하다. 이번에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마땅한 업체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적자가 났지만 영업 확대를 통해 점차 개선되면서 매년 손실 폭이 줄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시간이 다소 남아 있는 만큼 내년 센터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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