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尹 구치소 방문 조사…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추궁

김임수 기자 2025. 11.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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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尹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방문조사
이달 말 직권남용·범인도피 등 혐의 기소 전망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서울구치소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2차 조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가동 중인 3개 특검 가운데 서울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선 것은 순직해병 특검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 조사는 구치소 내 공무상 접견실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미결수에 대한 수사기관의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장소로 알려진다. 구치소 방문 조사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킨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준비된 질문지는 약 60페이지 분량으로 이 전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정현승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를 맡았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VIP 격노'로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혐의자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가하고, 수사외압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VIP 격노'는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격노'해 수사외압을 가했다는 게 골자다.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이 달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순직해병 특검의 수사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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