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혁 SWM 대표 “로보택시 세계 3위는? 韓 경쟁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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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를 제대로 상용화한 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이 자국 기술력으로 로보택시 세계 3위를 선점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김기혁 SWM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과 독일 등 자동차 강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로보택시 자국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는 단계"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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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주간 영업…"자국 기술 생태계 보전해야"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를 제대로 상용화한 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이 자국 기술력으로 로보택시 세계 3위를 선점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김기혁 SWM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과 독일 등 자동차 강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로보택시 자국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는 단계”며 이처럼 말했다. 김 대표는 무선호출기(삐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성우모바일을 설립해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키웠다. 성우모바일은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2018년 사명을 SWM으로 변경했다. SWM은 2021년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자율주행 운송 면허를 국내 최초로 받고, 누적 2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외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SWM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와 협력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약 17.9㎞)에서 로보택시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현재는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만 운영되지만, 다음 달부터는 주간 운행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미 자국 기술력으로 로보택시 상용화의 첫발을 뗀 한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크다”며 “한국이 자국 기술력으로 로보택시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 생태계를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기술을 가져오면 더 빠르게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겠지만, 자국 기술력을 키우기 힘들고 데이터 유출 등 우려가 크다”며 “국내 안전·책임 기준과 공정경쟁 장치가 작동하고, 자국 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된 뒤 단계적 개방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자율주행차 관련 규정을 개정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규제 완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며 “안전 운행 책임을 정교화하고, 데이터 보존에 힘쓰면서도 과잉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업계와 기술개발 기업이 협력하며 보완점을 찾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장의 경험과 기술의 혁신이 결합할 때 시민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기존 운송업계와 기술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실증하는 등 상호 보완 체계를 구축할 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로보택시는 대중교통을 보완하고, 심야·취약 지대의 이동권을 넓히며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자국 기업이 기술을 선도하고, 정부가 현명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한국 로보택시가 세계에서 통할 가장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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