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스파오 등 배송 차질... 패션 부문, 매출의 51%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스파오, 뉴발란스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의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물류센터는 이랜드 내 패션 담당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곳이어서 연말을 앞두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랜드는 스파오, 뉴발란스, 후아유 등 패션 브랜드 자사몰에 배송 지연 공지를 띄웠다고 16일 밝혔다. 이랜드의 대표 브랜드 스파오 자사몰에는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운영 차질로 인해 일부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부득이하게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며 ‘현재 점검과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으며, 정상화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공지가 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10분쯤 충남 천안에 있는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센터 내부에 있던 의류 등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어 9시간 30분 만에 초진에 성공했다. 소방 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에 나서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내부 진입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직원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불이 난 물류센터는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을 정도의 대형 시설이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화재 당시에도 의류 등 1100만개 제품이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이랜드 패션 부문의 운영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 물류센터에서는 이랜드패션이 운영하는 10개 브랜드 전체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랜드패션 브랜드로는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미쏘, 클라비스, 로엠, 에블린, 슈펜 등이 있다. 이랜드는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천안 물류센터는 패션 물류를 처리하는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이랜드 관계자는 “우선 화재 진압이 완료될 때까지 최대한 협조한 뒤 피해 규모 산정 등 추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뉴발란스, 후아유, 스파오 등 브랜드가 선전하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전체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 부문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이 포함돼 패션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그룹 모회사인 이랜드월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부문은 전체 매출 중 5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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