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발목 부상에도 공격효율 74%, 유쾌한 베논 “발목? 누가 잘못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이보미 기자 2025. 11.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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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베논./KOVO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캐나다 폭격기’ 베논 활약 덕분에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코트 위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베논은 경기 후 180도 달라진 표정을 보였다.

베논은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32점 맹활약했다.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12개를 성공시키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범실은 2개에 불과했다.

베논의 공격력도 눈길을 끌었다. 세터 하승우와의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이날 베논은 47.22%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공격 효율 73.53%로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더군다나 베논은 발목을 다친 상태였다. 지난 10일 공격 훈련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코트 블로커 발을 밟은 것.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걱정이 앞섰다. 권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더 악화될까봐 걱정이 돼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잘해줬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하승우와 베논의 호흡에 대해서도 “베논이 좋아하는 토스에 맞아가는 것 같다. 베논이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높게 올려놓고 때리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그동안 맞추느라 엇박자가 났는데 1라운드를 그렇게 치르면서 잘 맞아갔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표했다.

베논도 “첫 경기 때보다 훨씬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승우도 나를 알고, 나도 승우를 안다. 신뢰가 쌓인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하승우도 “나도 빠른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쇼(베논)도 좋아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전력 베논./KOVO

베논은 발목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연습하다가 다쳤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계속해서 “오른 발목이 돌아갔는데 괜찮다. 통증이 조금 있긴 하다. 하지만 모든 건 마인드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했다. 그리고 꾸준히 발목 관리를 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는 부상이다”고 밝혔다.

1998년생 베논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베논은 “코트에서는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느리게 흘러가는 나만의 리듬이 있다. 업이 됐을 때 어떻게 다운시키고, 반대로 다운됐을 때 어떻게 업을 시킬지 잘 안다.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06cm 아포짓 베논은 해외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다. 2017년부터 폴란드, 이탈리아 리그에서 무대에 올랐고, 2021년에는 아시아로 향했다. 일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올해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서도 빠르게 적응 중인 베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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