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한중일’로 순서 바꾼다…대통령실 “윤석열 정부때 불필요한 논쟁”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11.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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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동북아시아 3국 표기 순서를 '한중일(韓中日)'로 다시 바꾸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북이라 부르는) 외교안보 실무 담당자들과는 정무적인 감각 차이가 있기는 하다"면서 "북미 순서가 맞는다는 것이 정부 방향이지만 한중일처럼 공식 표기 순서를 당장 바꾸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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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편향됐던 前정부 지적하며 표기 수정
미북·북미 표현은 일단 둘모두 혼용키로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2025.11.1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정부가 동북아시아 3국 표기 순서를 ‘한중일(韓中日)’로 다시 바꾸기로 했다. 일본에 편향됐던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우면서도 한중 관계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국·북한 관계를 지칭할 때는 미북·북미 표현을 당분간 혼용하기로 했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부터 윤석열 정부가 억지로 한일중으로 바꾼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관습적으로도 한일중은 입에 맞지도 않는데 이번 기회에 한중일로 복원하자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로 통일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의 표기 혼용으로 어느 나라와 더 가깝냐는 식의 소모적 논쟁이 이어졌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동북아 3국 정상회의는 개최 순서를 고려해 ‘한일중’ 표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대통령실 차원에서 정부나 해외공관에 공식 지침도 따로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윤석열 정부 이전처럼 ‘한중일‘로 동북아 3국 표기를 재통일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9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표현을 채택했다.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는 “자유와 연대를 기초로 미·일과 보다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표기 순서를 바꾼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미국·북한 양자 관계를 놓고서는 기존대로 미북·북미 표현을 혼용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북이라 부르는) 외교안보 실무 담당자들과는 정무적인 감각 차이가 있기는 하다”면서 “북미 순서가 맞는다는 것이 정부 방향이지만 한중일처럼 공식 표기 순서를 당장 바꾸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동북아 3국 표기 순서를 바꾼 배경에는 한중 관계를 복원하려는 이 대통령 의지가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미 관세·안보 팩트시트를 발표하면서도 중국을 배려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중국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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