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윤석열 위해 기도했는데…나중에 들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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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73) 라자로 추기경이 "권력과 돈에 관계된 종교는 가능한 빨리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12일 방송된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일부 개신교가 극우적인 정치 운동과 결합해 세가 강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계 미국인도 얼마 전 왔다 갔는데, 개신교를 발판으로 하더라.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 손석희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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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73) 라자로 추기경이 “권력과 돈에 관계된 종교는 가능한 빨리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12일 방송된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일부 개신교가 극우적인 정치 운동과 결합해 세가 강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계 미국인도 얼마 전 왔다 갔는데, 개신교를 발판으로 하더라.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 손석희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유 추기경은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정치(자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삶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분들은 정당을 만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유 추기경은 “올바른 길인가 아닌가를 볼 때 저는 2가지를 본다”며 하나는 “여기에 정치적인 권력이 개입했는가? 권력을 더 잡고 싶은지 (여부)”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어 “또 하나는 돈이 관련되어 있는가?”라며 “권력과 돈이 관계돼 있으면 즉시, 가능한 빨리 없애야 한다”고 했다.
유 추기경은 “그런데 좋은 뜻을 가지고 권력도 없고 돈도 없다면 얼마든지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며 “그 경우엔 격려도 해주고 도와주는 게 (좋다). 교회에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하라.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서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저에게도 정치인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그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했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했다”고 답했다. 유 추기경은 “좀 자기로 올바로 살아가기를. 그리고 자기만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이 있으니까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그런데) 보니까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 하느님 당신이 사랑이시고 전능하시니까 당신이 (윤 전 대통령의) 마음 좀 바꿔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가 “하느님께서 기도를 안 들어준 거냐?”라고 묻자 유 추기경은 “우리는 지금을 보고 한 달, 1년을 보는데 그분(하느님)은 우리(의) 긴 삶을 보시기 때문에 기도할 때는 인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예를 들면 이번 상황을 볼 때 (12·3 비상계엄 당시) 헬리콥터가 30분만 일찍 떴어도 결과가 어떨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 군인들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방해했다면 (결과가) 달라진다”며 “제 기도를 하느님이 즉시 들어주시지만 (어떤 땐) 나중에 들어주시고 어떨 때는 기도 하기 전에 좋은 길로 이끌어주는 것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11일(현지시각)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이듬해 2022년 5월29일 추기경에 임명됐다.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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