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 25. 고향사랑기부제·지역상품권, 지역 경제 살리는 두 날개

강승구 2025. 11.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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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넘어선 ‘지역경제 인프라’
조폐공사, 화폐 수준 보안 기술로 신뢰 더했다
고향을 방문한 한 가족이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조폐공사 제공]


낯선 이름이지만, 알면 알수록 든든한 제도가 있다. 바로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행위를 넘어 기부자와 지역사회를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받고, 지자체는 이를 주민 복리 증진에 활용하며, 지역 경제는 선순환의 활력을 얻는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부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제도다. 이 제도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내가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모든 시군구에 기부하면 해당 지역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받는 동시에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즉 서울에 살더라도 평소 애정을 가진 전국의 특정 지역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기부금 10만원 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세제 혜택과 지역의 특산물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제도의 진정한 가치는 답례품,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의 활용에서 빛을 발한다. 가장 많이 선택되는 답례품인 지역사랑상품권은 기부자들이 지역 골목상권에서 실제로 소비하게 만들며 지역 소상공인과 경제 활성화에 직접 기여한다. 이는 단순한 상품권이 아니라, 기부자의 마음이 지역사회로 전달되는 신뢰의 매개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권이 발행·판매된 금액만큼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며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 한국조폐공사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및 지자체 조례에 따라 지역별 특징을 반영한 상품권 발행을 지원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화폐를 만들어온 기술과 자부심으로 상품권을 제작한다. 화폐와 동일한 보안관리시스템으로 상품권을 생산·공급하며, 화폐 디자이너의 제품 설계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종이형 상품권은 조폐공사만이 제조할 수 있으며 올해에는 전국 105개 지자체에 공급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82개 지자체에 카드형과 QR형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내 유일의 종이형, 카드형, QR결제형 상품권 토털 솔루션을 갖춘 공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특히 조폐공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착(chak)’은 소상공인과 사용자 모두에게 높은 편의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지역사랑 상품권 ‘chak’을 홍보하기 위해 래핑 광고를 적용한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의 관용차량 [조폐공사 제공]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QR 결제 시 가맹점 수수료가 0%이며, 은행 방문 없이 자동 환전이 이루어진다. 일·월·연간 매출 관리 및 리포팅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대면 원격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에게는 편의성이 뛰어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QR 결제와 카드 결제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삼성페이)와 택시 결제도 가능하며,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블록체인과 높은 IT 보안기술로 안전한 결제를 보장하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부정유통을 예방한다.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입각한 수수료 체계와 지자체 계좌 운영 법제화로 자금 운영의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러한 지역상품권은 지역 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 소비 유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소득 증가에 따른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소득 증가는 지역 재정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한다. 결국 고향사랑기부제와 조폐공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시스템은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첫째, 신뢰할 수 있는 답례품을 제공한다. 조폐공사는 특수인쇄기술과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로 화폐 수준의 9가지 보안요소(은화, 형광색사, 선화인쇄, 레인보우인쇄, 미세문자, 변색용지, 은선, 비가시형광, 스마트 기기 인식용 보안 패턴 등)를 적용한 안전한 상품권을 만든다. 기부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소비 효율이 높다. 답례품으로 제공된 지역상품권은 해당 지역 소상공인에게 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정책자금의 신속 집행으로 정책 효과성도 높아진다. 셋째, 지역 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다. 기부금은 지역 복리 증진에 쓰이고, 답례품인 지역상품권은 지역 소비를 유도하여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육성으로 이어진다. 넷째,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모바일(chak) 상품권의 간편한 구입과 정책수당 신청, 지문·PIN 간편결제, 선물하기 기능 등은 기부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 상품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러한 연계를 통해 한국조폐공사는 단순한 상품권 제조사를 넘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국민과 지역을 연결하는 신뢰의 고리가 되도록 돕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낯선 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이며, 지역사랑상품권은 그 마음이 실질적인 경제 활력으로 꽃피우게 하는 소중한 매개체다. 국민이 이 두 제도의 시너지를 알고 적극 참여한다면, 대한민국 모든 지역은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공동체로 발전할 것이다.

우진구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장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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