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는 곤란해요" 집 현관에 쪽지 남겨 놓은 사람이 한 일 [삶맛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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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세상.
"경찰 신고 좀 곤란해요...돈 안 빼갔어요. 집에 마음대로 찾아와서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집 안에 안 계셔서 쪽지 남깁니다. 길을 가다 지갑을 발견해서 주민등록본(?)에 쓰인 주소를 보고 화분 많은 선반에 놓고 가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추신: 돈 안 빼갔어요. 집이 근처라서 전해드린거에요. 진짜 경찰 신고는 많이 곤란합니다. 신고는 재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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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경찰 신고 좀 곤란해요...돈 안 빼갔어요. 집에 마음대로 찾아와서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15일 서귀포시 대정읍에 사는 박 모 씨는 집 현관문에 붙은 작은 메모지 3장을 보고 놀랐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집 안에 안 계셔서 쪽지 남깁니다. 길을 가다 지갑을 발견해서 주민등록본(?)에 쓰인 주소를 보고 화분 많은 선반에 놓고 가요."
박 씨는 곧바로 최근 자녀가 잃어버린 그 지갑을 떠올렸습니다.
자녀가 집 근처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누군가가 주웠고,
지갑 안에 있던 신분증 주소를 참고해 다시 돌려준 것입니다.
지갑을 찾느라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며 애를 먹었던 박 씨 가족.
박 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쪽지 내용대로 박 모 씨 자녀가 잃어버린 지갑이 놓여 있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날 받은 아르바이트 일당 10만 원도 남아있었습니다.
지갑을 놓고 간 사람은 메모지에 당부의 말도 남겼습니다.
"나쁜 사람 아니에요! 추신: 돈 안 빼갔어요. 집이 근처라서 전해드린거에요. 진짜 경찰 신고는 많이 곤란합니다. 신고는 재고해주세요."
박 씨는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중한 선행을 베풀면서도 3장의 메모지에 조심스러운 마음까지 담겼었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누군지 알 수 있다면 정말 손 잡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글씨체를 보면 외국인같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요즘에 제주도가 너무 이미지가 안 좋은데, 이렇게 따뜻한 곳이고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리고 싶었다"고 얘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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