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2년 만에 6%대…좁아지는 대출 길

정지형 기자 2025. 11. 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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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도 약 2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불과 0.01%포인트 높아졌지만, 부동산·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인상 폭을 지표금리 이상으로 관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0.09%p)만큼 추가 인상한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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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 금리 두 달 반 만에 0.5%p 이상↑
대출 금리 오름세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연합뉴스

시장 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도 약 2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부동산 대출 규제에 더해 금리마저 오르면서 은행 대출 길이 좁아지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0∼6.060%를 나타냈다. 4대 은행에서 6%대 혼합형 금리는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상단은 0.514%포인트, 하단은 0.47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836%에서 3.399%로 0.563%포인트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520∼4.990%에서 3.790∼5.250%로 상단이 0.260%포인트, 하단이 0.270%포인트씩 올랐다. 같은 기간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38%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770∼5.768%) 역시 같은 기간 상단이 0.263%포인트나 올랐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불과 0.01%포인트 높아졌지만, 부동산·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인상 폭을 지표금리 이상으로 관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 개월간 계속해서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 이어질지 시장의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집값·환율 불안 영향으로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만큼, 시장 금리와 동반한 대출 금리 오름세와 가계대출 한도 축소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부채원리금비율(DSR) 규제에 따라 산출식에 사용되는 금리 수준이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커지고 그만큼 최대 대출 가능액은 줄어든다.

당장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0.09%p)만큼 추가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이 상품들의 금리는 4.11∼5.51%로 오른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계획이다.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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