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주·의원에 문자…광주시·전남도 국비 확보 '안간힘'

형민우 2025. 11.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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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무실 빌리고, 예산 확보 수시 확인…"예산 반영될때까지 호소"
광주는 AI·전남은 SOC 집중…"국가 균형발전·미래 먹거리 확보"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 [광주시·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장덕종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 심의가 국회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국비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광역단체는 서울에 사무실을 내어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예결위 소속 의원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예산 설명을 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비 확보가 관건인 만큼, 지자체들은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에 사무실 내고, 매일 국회의원에게 문자메시지

전남도는 국회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임차해 예산지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담당관과 국고팀 직원 등 6명이 아예 서울에 상주하며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들을 총괄하는 강위원 경제부지사도 1주일에 3∼4일, 서울에 오가며 국회와 대통령실을 찾아 예산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권향엽·문금주·김문수 국회의원 등을 만나 정부에 미반영되었거나 감액된 사업을 설명했다.

강 부지사는 예결위 소속 위원들을 모두 만났으며 이들에게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강 부지사는 "예결위원별로 일반적인 예산 설명을 한 다음, 꼭 한 건만 책임져달라고 부탁한다"며 "예결위원들이 소속된 상임위 사업만 골라 '맞춤형'으로 설명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이 총괄을 맡고 담당 팀장과 팀원 등 관계부서 전원이 서울로 출장, 서울사무소에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들은 예산이 확정되기까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각 예결위원·관계부처를 직접 만나 예산 반영 필요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영문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16일 "전체 20개 사업 중 주요 12개 사업을 위주로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서울에 주로 상주하면서 예산 배정 필요성 등을 강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AI·미래차 집중…전남은 호남고속철·김산업진흥원 건립 주력

광주시는 AI(인공지능) 후속 사업(AX) 추진과 미래차 부품인증센터 유치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재정난이 심화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도 실패하는 등 비상한 상황을 맞으면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광주시는 3조6천616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용역비(20억원), AI연구소 설립(10억원), AI영재고 설립(48억원), 5·18 구묘역 민주공원 조성(12억원), 옛 적십자병원 복원(17억원), K-문화콘텐츠 사업(2억원), 영산강 수질 정화(7억원) 등 12개 현안 사업 135억2천만원의 추가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전환(AX) 분야' 및 AI연구소 설치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에 요청한 NPU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또 국가 AI 연구소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 및 시설·인력 고도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조성(실증사업), 규제프리 실증도시 등 AI 관련 사업의 예산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731억 원)와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130억 원),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10억 원),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5억 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40억 원), 전남 5·18기념관 및 커뮤니티센터 조성(5억 원) 등을 추진중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 구간(78.3km)으로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산업진흥원은 최근 K-푸드의 열풍으로 김 산업의 부가가치가 5조원 규모로 급상승함에 따라 생산과 가공, 기술개발을 담당할 전담 기구가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면 대형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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