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벌면 또 PF 간다… 상호금융, 가계·정책대출 '당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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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소멸해가는 지방에서 은행 점포도 빠르게 문을 닫았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라는 최근의 기조에 맞게 은행은 리스크가 큰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정책자금대출 등 저리스크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이 맡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정책자금 대출 수요를 은행이 모두 흡수하다 보니 우리는 공동대출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상호금융이 주담대 취급을 늘릴 수 있게 지원해주고, 정책금융상품의 보증 비율을 상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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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구가 소멸해가는 지방에서 은행 점포도 빠르게 문을 닫았다. 그 빈자리를 지켜야 할 상호금융은 기업·부동산 편중 영업의 후폭풍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제 상호금융은 '서민·지역 기반'이라는 본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대에 올랐다. 상호금융이 지역소멸 방패 역할을 하며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알아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호금융 업권은 정부의 정책금융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상반기 2003억원의 서민금융 자금을 공급했다. 정책자금 대출을 많이 취급한 우수 금고를 선정하고 관련 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도 지난 5월부터 새롭게 '햇살론 플러스'를 전국 영업점에서 취급하며 정책자금 대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상호금융이 정책금융상품 취급을 늘리는 건 정체성 회복의 차원도 있지만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가 한창이라 기업·부동산 대출은 더 취급하기는 어렵다. 가계대출을 늘려야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상호금융의 정책자금 대출 취급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 상반기 기준 새마을금고의 정책자금 대출이 전체 대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다. 신협도 같은 기간 0.3%로 비슷한 수준이다. 직능중심 조합인 농협 상호금융이 그나마 4.4%로 높은 편이었다.
상호금융 업권은 적정 수준의 이익 창출을 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상호금융이 돈을 벌지 못하면 이익을 지역과 회원에게 환원할 수 없고, 다시 기업·부동산 대출을 늘리면서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게다가 인구소멸로 인한 지방의 경기 침체 문제까지 더해져 상호금융의 수익성 악화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일밖에 없다.
특히 시중은행으로 쏠리는 가계금융 수요를 상호금융이 일정 부분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라는 최근의 기조에 맞게 은행은 리스크가 큰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정책자금대출 등 저리스크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이 맡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정책자금 대출 수요를 은행이 모두 흡수하다 보니 우리는 공동대출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상호금융이 주담대 취급을 늘릴 수 있게 지원해주고, 정책금융상품의 보증 비율을 상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일부 조합과 금고를 대형화하자는 주장도 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호금융기관이 정체성을 유지하되 과도하지 않은 적정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용인할 필요는 있다"며 "이를 위해 전략적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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