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버릴 수도"...'백 년만에 최악 가뭄' 이란, 정국 불안 확산
[앵커]
이란 정부가 백 년 만에 최악의 물 부족 사태로 인구 천만이 사는 수도 테헤란에 대피령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의 식수 공급을 담당하는 '아미르 카비르' 댐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체 저수 용량의 8% 수준만 겨우 채우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 됩니다.
주변 강줄기도 대부분 바짝 말라 이대로 가면 보름 안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모하마드 알리 모알렘 / 댐 관리자 : 강수량이 지난해 대비 90~92%나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수지 수위도 저수 용량의 8%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특히 400만 명이 사는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서는 저수율이 3% 아래로 떨어지면서, 마실 물도 부족해졌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오는 22일부터 테헤란에서 물 배급제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으면, 시민들은 테헤란을 떠나야 합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주요 상수도 시설마저 파괴돼 당장 물을 아끼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가뜩이나 서방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수도 테헤란에 대피령까지 검토되자, 정부의 무능을 탓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테헤란 주민 : 정부가 능력이 있었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왔겠어요? 전문가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해요. 너무 무능하죠.]
이란에서는 4년 전에도 물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온라인에는 지난 2022년 이른바 히잡 시위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물 부족 사태로 민심이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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