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짜깁기' BBC에 최대 7조원 소송 예고…"재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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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난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대해 수조 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BC 방송에 대해 "아마 다음주께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50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사이의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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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난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대해 수조 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BC 방송에 대해 "아마 다음주께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50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사이의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들 스스로 속였다고 인정했다. 어쩔 수 없던 게 아니었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바꿔치기했다"며 "영국인들은 이번 일로 매우 분노하고 있다. BBC가 가짜 뉴스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해당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총리의 요청에 따라 주말 사이 통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G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에 휘말리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게 (손해 배상 청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일이 재발하는 걸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BBC는 작년 11월 미국 대선 직전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미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보이게 연설 여러 부분을 하나의 문장처럼 잘라 붙이기는 했다는 폭로가 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변호인단을 통해 14일까지 다큐멘터리에 실린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 및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BBC는 정정·해명 성명을 내고 "편집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연설의 여러 부분 발췌가 아닌 하나의 연속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행위를 직접 촉구한 듯한 잘못된 인상을 준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미르 샤 BBC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서한을 개인적으로 백악관에 보냈다.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보도국장은 동반 사퇴했다. BBC는 다만 손해 배상은 거부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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