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무슨 돈으로?”…‘재정의 벽’에 부딪힌 고용보험 개편 작업
플랫폼 노동자 등 고용환경 급변
더이상 사회적 안전망 역할 어려워
문제는 이미 4조원대 막대한 적자
“8개월 후 완전히 고갈 가능성”
기금 재정 건전성 확보 논의 필수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12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고용보험 제도개선 TF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2 [고용노동부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mk/20251115212401712efhh.jpg)
TF는 황덕순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노동계·경영계·전문가·정부 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회의는 격주로 열리며 초단시간 근로자·프리랜서·플랫폼 종사자 등 비전형 노동자에 대한 적용 확대, 징수 체계 개편, 실업급여 제도 개선, 부정수급 관리, 기금 재정 건전성 확보 등 고용보험 핵심 과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다만 65세 이상 신규 가입 확대는 정년 연장 논의 이후로 미뤄 이번 TF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했다.
고용관계가 다변화한 만큼 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사회보험 체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로 평가돼 왔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설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지출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종사자나 프리랜서처럼 고용 변동성이 큰 집단이 대거 편입될 경우 실업급여 수급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보험료 수입 증가는 점진적일 수밖에 없어, 중기적 재정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업급여 잔고는 3조5000억원인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린 7조7000억원을 빼면 4조2000억원 적자다.
감사원은 “차입금을 포함해도 경제위기가 갑자기 도래할 경우 8개월 후 완전히 고갈되고 적정 수준의 준비금 적립은 2054년에 가서야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재정 개편은 단순한 행정 효율화만으로 충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이번 TF의 핵심은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가’보다 ‘확대와 재정 건전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로 모일 전망이다. 사각지대 해소라는 정책 목표는 분명하지만, 이미 적자를 기록 중인 기금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 없이는 제도 개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첫 회의를 마친 TF는 향후 논의를 본격화한다. 적용 범위 확대, 징수 구조 개편, 부정수급 관리 강화, 재정 안정화 방안 등 각 과제마다 노사·전문가 간 입장 차가 상당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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