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건 데브캣 대표 "자녀에 '하라는 게임은 안 하고 왜 공부하냐' 말해"
"마비노기 모바일 대상 수상…낭만 있는 게임"
"게임, 상호작용 가능해…내 경험으로 받아들여"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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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바로 김동건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최근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게임에 대한 주목도도 좀 높아졌다라고 실제로 느끼시나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한국은 게임 강국이다" 이런 얘기들은 전부터 있었죠. 한국은 그렇지만 보통은 e-스포츠라든가 아니면 온라인 게임에서 유명했지만 지금은 또 모바일 게임이라든가 싱글 콘솔 게임이라든가 다양한 곳에서 히트작이 나오고 있어서 확실히 과거보다는 주목도가 높아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게 뭐랄까 주목도도 높아지고 계속해서 잘 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아무래도 한국 게임은 온라인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PC방이라든가 인터넷 보급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시작해서 온라인부터 시작을 해서 온라인에 굉장히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는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온라인과 접목시키는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잘하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또 해외 유저들이나 그런 산업에서 보기에 좀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가 최근에 방한을 해서 "지포스와 한국의 피시방이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도 없었다"라고 말을 했거든요. 앞으로도 한국의 게임 산업이 AI 산업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거라고 보시나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물론이죠. 게임과 AI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게임에는 이제 크고 작게나마 그런 AI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더 좋은 AI가 있으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AI를 가지고 어떻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까 이렇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게임 대상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받았잖아요. 어떤 점이 좀 인정을 받았다고 보시나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저희 게임이 아무래도 좀 뭐랄까 낭만이 있는 그런 게임이거든요. 전쟁이나 싸움 뭐 이런 게 테마가 아니라 다 같이 모여서 놀자 온라인에서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고 놀자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게임인데 그런 면들이 사실은 온라인 게임의 시초적인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2025년에 보기에는 다시금 좀 새롭게 보였던 것들이 있는 것 같고 그런 면이 좀 좋게 어필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게임은 개발자의 지나간 체험을 재현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게임이 다른 미디어하고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뭔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영화라고 치면 영화는 우리가 계속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지만 게임은 내가 이 게임 세상에 들어가서 뭔가 이것도 만져볼 수도 있고 뭔가 대화도 할 수 있고 싸워볼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영화를 봤을 때는 아 내가 주인공이 이 경험한 것들을 봤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게임을 했을 때는 내가 했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게임 개발자가 아 난 이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어 해서 게임으로 표현을 하고 싶을 때 이제 게임을 만들게 되면 유저들은 그걸 받아들일 때 게임 개발자의 경험이다 라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세계에서 내가 경험했다 이렇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체험을 전달하는 데는 게임이 가장 좋은 미디어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제로 그 게임을 잘 하시기도 하나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유저분들이 훨씬 잘 하십니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잘 하시기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훨씬 많고요. 그런데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희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고 실제 주인공들은 플레이어분들 유저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시나요? 대표께서는.
[김동건/데브캣 대표 : 저는 열심히 하는 열심히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유저고요. 매일매일 열심히 하고 저희 어머니도 열심히 하시는데 어머니랑 같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녀분들도 게임을 하시나요? 그러면 하고 싶을 때까지 하라고 그냥 두시는 편이신 거예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저는 그렇습니다. 하라는 게임은 안 하고 왜 공부를 하느냐 이렇게 말합니다.]
[앵커]
아, 하라는 게임은 안 하고 왜 공부하냐고. 그러니까 게임 개발자로서 어떻게 하면 좀 건강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좀 갖고 계세요?
[김동건/데브캣 대표 : 먼저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에 게임에 있는 건 다 가짜다 게임 세상은 가짜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요. 젊은 세대들이나 이런 분들이 받아들일 때는 게임 속에서 겪는 일도 다 진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게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고 게임에서 겪는 일, 게임에서 배우는 거, 게임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거 이런 것들도 다 현실과 마찬가지의 어떤 중요한 경험이자 그런 체험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좀 관점이 바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동건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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