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없는 KIA 내야 초비상, 김도영은 안 다치면 엘리트 타자…김도영 친구는 1군 붙박이 될 수 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엔 1군 붙박이 멤버가 될 수 있나.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은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긋지긋한 부상이 또 한번 윤도현을 가로막았다. 왼쪽 대퇴근 부상으로 마무리훈련 대신 재활 중이다. KIA는 이번 마무리훈련을 매우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윤도현이 참가하지 못한 건 KIA로선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KIA는 FA 최대어 박찬호(30)를 잃기 일보 직전이다. 박찬호는 4년 약 80억원선에서 두산 베어스행을 눈 앞에 뒀다. 주전 유격수가 없으니, KIA 내야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향후 1~2년간 성장통이 있을 것으로 감안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사실 유격수만 고민이 되는 게 아니다. 장기적으로 2루도 고민이다. 베테랑 김선빈(36)이 내년을 끝으로 3년 30억원 FA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 자리를 내심 윤도현이 물려 받아야 한다고 본다.
2군 총괄코치 시절부터 윤도현을 꾸준히 지켜보고 가진 생각이다. 윤도현은 장거리 송구에 아킬레스건이 있다. 때문에 유격수 감은 아니고, 3루는 김도영 때문에 가기 어렵다. 결국 윤도현 특유의 타격재능을 살리려면 2루를 이어받는 게 최상이다.
박찬호가 떠나면서 KIA 키스톤도 서서히 세대교체, 리빌딩의 시기가 다가왔다고 보면 된다. 당장 김선빈이 밀려나는 건 어렵다. 당분간 유격수 자리에서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으니, 김선빈이 1~2년간 더 중심을 잡는 게 이상적이다.
대신 윤도현이 앞으로 1~2년간 1군에서 최대한 다양한 역할을 많이 소화해 1군 주전으로 자리잡을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안 다치는 것이다. 그런데 윤도현은 2022년 데뷔 후 한 시즌도 안 아프고 지나가지 못했다.
과거 스토리는 차치하더라도, 올해도 김선빈의 종아리 부상 때 2루수로 뛰다 갑자기 손가락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허벅지 부상까지 두 번이나 큰 부상을 당했다.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선수는 물론 없다. 윤도현이 그 누구보다 속상할 것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정말 같은 모습을 반복하면 안 된다.
내년엔 윤도현이 1군 멀티백업으로 80~100경기 안팎으로 나갈 수 있다면 KIA 내야가 강력해질 전망이다. 2루와 3루에서 김선빈과 김도영을 충실히 보좌하면서 대타로 나가거나, 간혹 주전으로 나갈 수 있으면 최상이다.

김도영은 건강을 되찾으면 엘리트 타자다. 부인할 수 없다. 윤도현이 내년에 1군에서 힘을 내주면 박찬호가 빠져나간 공격과 주루에서의 생산력은 충분히 만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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